'한국의 워런 버핏' 박철상 씨, 2억5천만원 쾌척

입력 2016-01-29 00:01:00

소외 이웃들 의료비로 사용…제빵·베이커리 제조 김성태 씨 아너소사이어티 57호 회원에

의료기금 2억5천만원을 기부한 박철상(가운데) 씨.
의료기금 2억5천만원을 기부한 박철상(가운데) 씨.
대구 아너소사이어티 57회 회원 가입한 김상태(왼쪽 세 번째) 씨.
대구 아너소사이어티 57회 회원 가입한 김상태(왼쪽 세 번째) 씨.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희망2016 캠페인'이 마감을 앞두고 목표 달성을 향한 기부가 잇따르고 있다.

대구 46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인 '한국의 워런 버핏' 박철상(31) 씨가 또 한 번 거액의 성금을 쾌척하는가 하면, 대구의 57번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같은 날 탄생했다.

박 씨는 28일 경북대병원을 찾아 2억5천만원을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기부금은 5년간 해마다 5천만원씩 경북대병원에 입원한 소외된 이웃들의 의료비로 쓰일 예정이다.

박 씨는 지난해 7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앞으로 5년간 모두 3억6천만원을 기부하기로 해 대구의 첫 30대 대학생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 화제가 됐다. 이번 기부로 박 씨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한 성금은 모두 6억1천만원에 이른다.

박 씨는 "지금은 제 기부가 작고 가느다란 한 가지에 불과하지만 나중에는 이 나뭇가지가 더 단단하고 강한 수천, 수만 개의 가지들로 뻗어가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대구의 57번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는 김성태(53) 한백 F&S 대표가 이름을 올렸다.

경남 창녕에서 태어난 김 대표는 1995년 대구의 작은 단칸방에서 식자재 유통업을 시작해 지금은 제빵'베이커리 제조를 전문으로 하는 한백 F&S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평소 장애인복지에 관심이 많아 가족들과 함께 장애인 생활시설을 찾는 등 꾸준한 이웃사랑을 실천해 왔다. 김 대표는 "가진 것을 나누는 것은 제가 진 빚을 갚아 저를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것"이라며 "저의 작은 기부가 대구 나눔문화 확산의 씨앗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박 씨와 김 대표의 기부로 대구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는 2.2℃ 올라 현재 98.4도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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