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녹인 '경북 사랑의 온도 101℃'…역대 최대 모금

입력 2016-01-29 00:01:00

종료 3일 앞두고 1억3천여만원 초과한 126억2천여만원

신현수(앞줄 왼쪽에서 여섯 번째)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과 운영위원,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직원들이
신현수(앞줄 왼쪽에서 여섯 번째)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과 운영위원,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직원들이 '사랑의 온도 100℃ 돌파! 나눔으로 행복한 경북을 만들어 가겠습니다'라는 현수막을 펼치고 경북도민과 기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

경북도민의 이웃사랑이 얼어붙은 서민경제와 매서운 한파마저 녹였다.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캠페인 종료 3일을 남겨둔 28일까지 모금액이 모금 목표액 124억9천만원보다 1억3천여만원 초과한 126억2천여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연말연시 이웃사랑 지수를 나타내는 경북 사랑의 온도가 101℃를 기록했다. 이번 모금액은 지난 '희망 2015 나눔캠페인' 최종 모금액(121억8천100여만원)보다 4억3천900여만원 늘어난 금액이다. 더욱이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1998년부터 연말연시 이웃돕기 나눔캠페인을 추진해온 이래 최대 금액이다.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개인 풀뿌리 기부참여 확산 ▷아너소사이어티 신규 회원 증가에 따른 개인 고액기부문화의 성장 ▷경북도내 기업의 꾸준한 기부 참여 등을 모금 목표액 초과 달성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이번 모금 기간에는 8번째 생일에 맞춰 1년간 저금통에 모아온 자투리 동전을 기부한 어린이, 자활 카페 운영 수익 중 일부를 기부한 바리스타 지적장애 청년들, 대학 진학을 앞두고 용돈 및 아르바이트비를 모아 사랑의 연탄을 전한 고등학생들 등 미담 사례도 잇달았다.

신현수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은 "새해 들어 나눔 분위기가 급격히 가라앉아 목표 달성이 힘겨웠던 상황에도 나보다 이웃을 먼저 배려해온 도민과 기업의 나눔 뒷심이 빛을 발하면서 결국 '사랑의 온도' 100도 달성을 이뤘다"면서 "어려운 이웃이 포근하고 따뜻한 한 해를 맞이할 수 있도록 온정을 전해준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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