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먹거리 산업 '2탄' 준비…6월 식품박람회서 적극 홍보
대구시가 치킨에 이어 '막창도시'로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대구 전통 먹거리인 막창이 최근 들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다 '치맥페스티벌'을 계기로 외국까지 명성을 떨치고 있는 '치킨'처럼 막창 관련 업종이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최근 간부회의에서 "대구 대표 먹거리인 막창이 치킨처럼 대구에서 흥행을 일으키는 방안을 연구해보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시는 ▷막창 페스티벌 개최 ▷막창 특화거리 조성 ▷막창 브랜드화 등 활성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대구시가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막창을 주목하는 이유는 타 지역과 비교할 수 없는 '막창 산업 경쟁력' 때문이다.
현재 대구에서 영업하고 있는 막창 업체는 모두 780여 개에 이르며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된 막창 프랜차이즈 업체 24곳 가운데 반야월, 우야지, 마루 등 11군데가 대구에 본사를 두고 있다.
시 관계자는 "대구의 막창 역사는 50여 년에 가까울 정도로 전통이 깊다"며 "지난해 11월 네티즌 1만50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대구의 맛있는 음식'에서도 막창(1천94명)은 치킨(3천458명)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시는 우선 올 6월 개최되는 대구 음식관광 및 식품박람회를 통해 막창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또 대구 식객단 등을 통한 온라인 홍보는 물론 올 11월 열리는 광주국제식품박람회에도 대구 대표 음식으로서 막창을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막창 업계에서도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구의 막창 유통'가공 업체 등 28개 관련 업체로 구성된 막창축제추진위원회(가칭)는 지난해부터 '막창 페스티벌'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추진위원회는 대구시와 협의를 거쳐 올 4월 대구 두류공원 야구장에서 페스티벌을 열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서부시장 프랜차이즈 특화거리처럼 전통시장과 연계한 막창타운 조성도 검토 중이다.
김성호 막창축제추진위원회 대표는 "대구에 막창 제조공장이 50개가 넘고, 연간 대구에서 막창 60% 가량을 소비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막창이 지역의 대표 식품 산업이 될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대구시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막창 산업을 키운다면 고용창출 등 상당한 경제적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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