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가지 않고도 대구에서 충분히 영어 공부를 할 수 있다면 굳이 해외 유학을 떠날 필요가 있을까. 영미권 국가와 동일한 생활환경을 재현한 공간에서 외국인과 함께 생활하면서 영어 공부의 재미에 푹 빠져볼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국내에서 손꼽히는 규모와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춘 대구경북영어마을이 그곳이다.
영진전문대학이 설립해 미국 위스콘신주립대학교와 공동 운영하는 대구경북영어마을은 체험과 실습을 통해 영어 공부는 물론 외국 문화를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안성맞춤이다. 2005년 대구시와 협약을 맺고 야심차게 준비한 대구경북영어마을은 시설, 콘텐츠에서 어디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만큼 알차고 다채롭다.
대구와 경북의 경계인 칠곡군 지천면에 위치한 대구경북영어마을은 연면적 121,977㎡의 부지에 본관동, 상황체험동, 창의동, 기숙사 등 4개 건물에 62개의 영어체험학습장을 두루 갖추고 있어 학생들의 호기심을 유발하기에 충분하다. 영어 마을의 전체적 인상도 마치 유럽의 한 도시에 와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줘 생활밀착형 영어 공부에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대구경북영어마을 이교종 부원장(영진전문대학 국제관광계열 교수)은 "학생들을 영어 환경에 노출시킴으로써 영어에 대한 친숙함과 동기부여를 하고 있다"며 "특히 외국인들을 자주 접하지 못하는 농어촌 학생들에게는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곳에는 초'중등 교사 자격증, 석사학위 등을 갖춘 원어민 교사 54명이 참가자들과 숙식을 함께하며 영어교육을 하고 있다. 메인 프로그램은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한 4박 5일 영어체험학습이다. 수준별 반 편성을 기본으로 해 미국식 교과수업, 역할 체험 수업, 영어 놀이를 통한 야간 활동, 신재생에너지 수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영어 집중교육이 이뤄진다. 교육 후에는 6개월 동안 사이버 무상 교육이 이어지기 때문에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올해 두 번째 영어마을 프로그램에 참여한 대구 송일초등학교 김채은 학생은 "이제 원어민과 영어로 하는 짧은 대화는 자신 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를 간접 체험하면서 영어 공부를 즐겁게 할 수 있었던 것"이라며 기회가 되면 또 오고 싶다고 했다.
정규 프로그램 외에도 중고생 세계 직업 체험 프로그램, 해외 어학연수 대체용 3주 방학집중과정, 영어교사 연수프로그램, 대학생'성인 비즈니스 영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대구경북영어마을은 단체 신청을 원칙으로 한다. 학교나 교육청, 지자체를 통해 학교별, 학년별로 단체 신청하면 교육비 상당 부분을 지원받을 수 있다.
대한민국을 뛰어넘어 세계로 뻗어갈 글로벌 인재교육의 산실인 대구경북영어마을은 크리스마스 시즌을 제외하고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자세한 안내는 홈페이지(www.dgev.ac.kr)에 소개돼 있다. 문의 054)970-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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