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작년보다 0.24% 인하…경북대·계명대도 동결 쪽 가닥
대구경북 대부분 대학이 올해 등록금을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아직 등록금 심의가 진행 중인 일부 학교도 '동결 분위기'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가톨릭대는 27일 "학생과 학부모의 등록금 부담을 덜고, 정부의 반값 등록금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2016학년도 학부 및 대학원 등록금을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대구대, 경일대, 안동대 등 4년제 대학과 계명문화대, 대구과학대 등 2년제 전문대학도 지난주 등록금 동결을 발표했다. 영남대는 소폭이지만 등록금을 낮췄다. 영남대는 지난 18일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열어 학부 등록금을 지난해보다 0.24% 인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영남대 관계자는 "등록금 인하와 더불어 장학 예산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학생들의 실질등록금 부담이 줄어들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북대, 계명대 등 등록금 심의가 진행 중인 대학도 동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등록금을 올리겠다고 발표한 대학은 지난해 대비 1.5% 인상한 포스텍 한 곳뿐이다.
대구경북 대부분의 대학은 짧게는 5년, 길게는 8년째 등록금을 동결 또는 인하하고 있다.
명분상 이유는 '학생과 학부모 부담 경감'이지만 교육부가 등록금 인상 폭이 높은 대학을 대상으로 대학 재정지원사업에 참여할 수 없도록 방침을 정한 것도 배경이 되고 있다.
연속적인 등록금 동결로 대학들은 재정 악화를 걱정하고 있다. 대학 운영에 따르는 기본 경비와 인건비는 올라가는데 등록금 동결로 사용할 수 있는 재원이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한 대학 관계자는 "공공요금 인상 등 물가 상승에 정원 감축까지 겹쳐 현실적으로는 등록금 인상이 불가피하지만, 학생과 학부모의 경제적 고통을 분담하고 정부 정책에 최대한 발맞추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식 동결을 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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