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 바꾼 김광림의 셈법? 안동 새누리 경선 5파전

입력 2016-01-27 00:01:00

4'13 총선에서 무소속 예비후보였던 이삼걸 전 행정안전부 차관이 25일 새누리당에 입당하면서 안동의 새누리당 경선 판도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전 차관의 복당으로 안동은 김광림 의원을 비롯해 권오을'권택기 전 의원, 박인우 가톨릭상지대 교수 등 5명의 경쟁 구도로 짜였다.

특히 그동안 껄끄러운 관계였던 이 전 차관의 입당을 승인(?)한 김 의원의 의도에도 적잖은 관심이 쏠린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안동시장 선거에 출마했던 이 전 차관은 김 의원이 권영세 시장에게 노골적인 지지 신호를 보냈다며 반발했고, 결국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김 의원도 이 전 차관에 대해 반감을 드러내며 '입당 불가' 입장을 고수했다.

이와 관련, 안동 정가에서는 김 의원이 이 전 차관의 복당이 당내 경선에서 자신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계산을 했을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 의원과 권오을'권택기 전 의원 등 사실상 3파전으로 전개되던 경선에서 이 전 차관의 복당으로 4파전으로 전개될 경우 현직 프리미엄을 더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의원 측은 "이 전 차관이 복당 소견서를 낸 것은 통 큰 결단"이라며 "이 전 차관이 본선에서 무소속 후보로 나설 경우 17% 정도에 이르는 야당 표를 흡수하는 효과가 있다"고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두 권 전 의원에게 흩어졌던 '반(反) 김광림 정서'가 이 전 차관에게 쏠려 가장 강력한 경쟁자가 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권오을 전 의원은 "이 전 차관의 복당을 축하한다. 새누리당 경선 후보가 모두 결정된 것 같다"며 "이젠 각자 정책과 비전으로 유권자들의 선택을 향해 뛸 일만 남았다"고 했다.

이 전 차관의 복당으로 가장 불리해졌다는 평가를 받는 권택기 전 의원은 "참신하고 깨끗한 정치를 표방하는 입장에서 결과에 상관없이 선거에 임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며 "이 전 차관의 입당에 따른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시민 속으로 뛰어들 것"이라고 했다.

이 전 차관은 "패거리 정치를 청산하고 통합의 정치를 펼치겠다. 반대편에 섰던 지지자에게 먼저 손을 내밀고 반대의 목소리도 충분히 경청하겠다"며 "뒤늦게 새누리당 경선에 뛰어들었지만, 건강한 시민들의 표심들을 흡수할 경우 상당한 지지세를 확보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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