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대구 북구 팔달신시장에서 큰 불이 발생했다. 한 시간 만에 화마는 40여 개 점포를 태우고 86명의 상인들을 거리로 나앉게 했다. 현재 상인들은 시장 공영주차장에 마련된 임시 장터에서 영업 중이지만 앞날이 막막하다. 설 대목 장사가 어려워진데다 대다수가 보험에 들지 않아 보상조차 받기 쉽지 않아서다. 보다 못한 신협이 팔달신시장 상인들의 화재 복구 지원에 나섰다. 팔달시장 인근에서 영업 중인 대구대서 신협 임직원들이 가장 먼저 팔을 걷어붙였다. 이들은 오전 5시부터 오후 4시까지 임시점포에서 장사를 하는 상인들을 위해 커피와 컵라면을 제공하는 봉사활동을 펼쳤다. 그러나 적은 인원과 자원으로는 한계에 부닥쳤다. 이들은 신협사회공헌재단에 긴급사업비 지원을 요청했고 신협사회공헌재단과 신협 대구두손모아봉사단이 손을 맞잡았다. 이들은 22일 직접 상인들을 찾아 후원금 1천만원과 500만원 상당의 물품을 전달했다. 이들의 봉사활동은 얼어붙은 상인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녹이고 있다. 이곳에서 장사를 하는 한 상인은 "대목을 앞두고 불이 나 참담하기 그지없었다. 그나마 이렇게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사람들이 있어 다시 힘을 내고 있다"고 했다. 신협과 신협임직원의 자발적인 기부금으로 운영되는 신협사회공헌재단은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서비스와 지역사회 당면문제 해결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는 사회적협동조합이다.
이날 현장에 방문한 주진우 신협사회공헌재단 상임이사는 "이번 후원이 화재로 실의에 빠진 상인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 앞으로도 신협은 지역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역할을 다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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