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우 전 수석 대구 북을 출마, 이주형 전 비서관은 경주로…MB, 경주서 특강 측면 지원?
4'13 총선 대구경북(TK)에서 '친박'(친박근혜) 대 '친이'(친이명박)의 격돌이 벌어질 전망이다.
이명박(MB) 정부 시절 대통령 홍보수석비서관을 지낸 김두우 전 수석이 대구 북을에 출마할 예정이고, 이주형 전 대통령 비서관은 일찌감치 경주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표밭을 다지고 있다.
'MB맨' 2명이 TK에서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MB의 22일 경주행이 측근들의 총선 가도에 힘을 불어 넣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MB 정치 행보 재개했나
MB는 22일 오후 경주현대호텔에서 특강을 했다. MB는 이날 대한민국의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고, 통일'외교 등 범국가적 차원의 현안에 대해 강연했다.
MB는 이날 특강에서 "외교'안보는 미국이 중심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 "우리나라는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상황이고 모든 주변국의 여건을 따져봐도 미국이 중심이 된 외교'안보시스템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재임시절 리먼브라더스 사태로 세계 경기가 침체됐는데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인해 경기부양을 시켰다"면서 "이 때문에 우리나라 경제가 되살아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 전 수석과 이 전 비서관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MB는 지난해 12월 측근들과 연 송년회에서 "현역 의원들이 꼭 당선됐으면 좋겠다. 출마하려는 사람도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정치적인 활동을 재개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MB맨'은 새누리당에서 불고 있는 '진박(진실한 친박근혜) 마케팅' 분위기에서 고전하고 있다. 경주에 예비등록을 한 이주형 전 비서관의 경우 각종 여론조사 지지도에서 다른 후보에 뒤지고 있다.
이 때문에 MB가 김 전 수석과 이 전 비서관의 총선 가도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경주행을 택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친이계는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친이계 한 관계자는 "MB의 경주행은 개인적인 활동일 뿐 총선을 의식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친박 대 친이 격돌
김 전 수석은 곧 대구 북을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다. 북을은 친박 서상기 새누리당 의원을 비롯해 주성영'황영헌'조영삼 등 자칭타칭 친박 예비후보들이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곳이다.
김 전 수석은 이날 "다음주쯤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출마선언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북을 출마 이유에 대해 "고향은 구미이지만 어머니 고향이 북구"라면서 "외가쪽 친척이 북구에 많이 살고 있는 어머니의 고향"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수석은 대구 출마 이유에 대해 "대구시민들에게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드리는게 맞다고 생각했다"면서 "대구도 다양한 후보를 접할 시기가 됐다"고 했다. 김 전 수석은 추가적인 MB계 인사의 출마에 대해서는 "앞으로 대구에 나올 사람은 없다"고 일축했다.
북을은 일부에서 서상기 의원의 용퇴론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친박 대 친이 대결로 선거판이 요동칠 전망이다.
김 전 수석의 출마에 대해 서상기 의원은 "김 전 수석은 MB의 핵심이지만 출마에 대해 전혀 의미를 두지 않는다"면서 "제 지지도가 높기 때문에 용퇴는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대구 정치권 한 관계자는 "친박 정서가 강한 박근혜 대통령의 고향에서 친박 대 친이의 대결은 이례적"이라면서 "MB의 지지도가 총선에 영향을 미칠 만큼 영향력이 없기 때문에 강연에 따른 파급력이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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