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20명 자발적 활동 팔 걷어…어려운 이웃 돕고 학교에 장학금도
자신들을 위해서는 끔찍할 정도로 '짠돌이'면서 운영비 대부분을 어려운 이웃에게 사용하는 조그마한 마을 친목단체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상주시 계산동 주민 20명이 친목도모와 마을봉사를 위해 만든 계산마을발전협의회(회장 이상도)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해 7월 만들어진 이 단체의 구성원은 같은 마을 이웃에 사는 40~60세의 평범한 남성 주민들이다. 이상도 회장 등이 후원금 100만원을 내놓았고 회원들이 월 1만~2만원씩 회비를 낸다. 이들의 6개월간 결산자료를 보면 회비 포함 수입은 총 517만원이다.
그러나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연말 100만원을 기부했고 형편이 어려운 같은 마을 주민 8명을 찾아가 90만원과 쌀 31만5천원어치를 전달했다.
또 마을에 있는 상주 우석여고에 장학금 100만원을 전달하는 등 모두 320여만원을 기부해 수입의 60% 정도를 이웃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
특히 마을 청소 등 환경정화 봉사활동과 명절 귀향객 고향방문 환영 현수막을 내거는 일도 하고 있다. 이렇게 지출하고 현재 남은 잔고는 46만7천850원이다.
사무실조차 없는 계산마을발전협의회는 운영비를 아끼기 위해 회원 점포의 빈 공간에서 커피만 놓고 회의를 하는가 하면 지출을 아끼기 위해 가급적이면 무엇이든 재활용을 한다. 그러면서도 어렵거나 소외된 가정을 위해서라면 선뜻 나서 운영에 지장이 있을지도 모를 통 큰 기부를 하는 것이다. 이들이 6개월간 월례회 등을 하면서 사용한 운영비는 고작 30만원에 불과하다.
이상도 회장은 "모임을 만든 취지가 말로만 남을 돕거나 봉사하지 말고 실천하기 위해서였다"며 "회원들이 검소하고 알뜰하게 운영한 돈으로 이웃을 도우니 뿌듯함을 더 크게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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