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강풍·한파 피해 속출

입력 2016-01-19 21:00:48

성주 전선 끊겨 소 33마리 감전사…포항·경주 등 수도계량기 15곳 동파

19일 경북에 강한 한파가 들이닥친 가운데 강풍까지 불면서 이날 각종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오전 9시 18분쯤 성주군 용암면 한 축사에서 소 33마리가 감전사해 2억원 상당의 피해를 입었다.

성주소방서와 경찰은 이날 강풍으로 인해 외부에서 축사로 들어오는 전선이 축사 지붕과 닿은 채 피복이 벗겨져 철강 재질의 울타리에 소들이 감전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울릉 일주도로 남양∼태하 1.5㎞ 구간에서 교통이 차단됐다. 풍랑주의보가 내려지면서 높은 파도가 일었고 강풍으로 인한 낙석을 우려, 도로 일부 구간을 통제한 것이라고 경북도는 밝혔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수도 계량기 동파도 잇따랐다. 포항, 경주, 안동 등에서 수도 계량기가 터졌다는 신고가 15건 넘게 들어왔다. 안동에서는 2곳의 수도관이 얼어서 터졌다.

영덕에서는 부추나 시금치 시설하우스 20여 채 비닐이 벗겨지거나 기둥이 휘어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경주 등 동해안에서도 강풍으로 간판 7개가 부서졌고 주택과 사무실 3곳의 지붕이 일부 날아가기도 했다.

경북도는 "한파가 이번 주 내내 계속되고 동해안 지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어서 앞으로 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이라며 "시설물 관리에 신경을 써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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