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에 이런 고대광실이!" 곳곳서 예미청 찬사…리셉션 이모저모

입력 2016-01-19 21:13:21

19일 오후 안동 예미정에서 열린
19일 오후 안동 예미정에서 열린 '매일신문 경북본사 설립 리셉션'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안동종가집 상차림 음식을 시식하고 있다. 정운철 기자 woon@msnet.co.kr

○…대구 취수원 구미 이전을 둘러싼 갈등과 관련해 남유진 구미시장이 이날 의미 있는 멘트를 날려 주목을 끌었다.

경북시장군수협의회장 자격으로 매일신문사 경북본사 설립을 축하하는 건배 제의에 나섰던 남 시장은 "매일신문사 경북본사 설립이 경북이 뻗어가는 신호탄이라 생각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갑자기 권영진 대구시장을 언급하며 "취수원 문제 때문에 권 시장을 볼 때면 불편했는데, 곧 잘 해결될 것"이라고 해 참석자들의 찬사를 받았다.

○…"우와, 안동에 이런 고대광실이!" 매일신문사 경북본사 설립 리셉션이 열린 안동 예미정에 대한 찬사가 곳곳에서 나왔다. 지난해 4월 종가음식체험관으로 문을 연 예미정은 세월이 빚어낸 종가음식을 선보이는 곳이다.

예미정 건축에는 50억원이 들어갔다. 크고 넓은 한옥 형태에 정갈하게 꾸민 정원까지. 행사장을 바라보는 각계 인사들은 감탄을 거듭했다.

이날 오찬 음식에도 찬사가 이어졌다. 식사 메뉴는 안동종가음식사업단과 안동시농업기술센터 우리음식연구회가 손잡고 50여 년 만에 복원한 안동비빔밥. 한 참석자는 "행사장에 나오는 음식을 먹고 만족한 적이 없는데, 이곳에서는 정말 맛있게 잘 먹었다"고 말했다.

○…"고향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이날 참석자들은 권영진 대구시장에게 "오랜만에 고향에 오셨다"는 인사를 건넸다. 특히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고향 오니까 얼굴이 환하게 폈다"는 덕담을 했다.

권 시장은 경북 안동 출신으로 대구 청구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권 시장을 수행한 시청 공무원들은 "안동 권씨 집안으로 안동에서 태어나 중학교까지 다녔다. 부친이 안동시의회 의장까지 지내신 걸로 안다"며 "안동과는 남다른 인연이 있다"고 했다.

○…'일취월장'. 장대진 경북도의회 의장은 이날 매일신문사 경북본사 설립을 축하하는 건배사로 일취월장(日就月將)을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일취월장은 경북도가 채택한 올해 도정 슬로건이다. 원래는 날로 달로 진보한다는 말이지만 경북도는 '일'찍 '취'직해서 '월'급 받아 '장'가'시집을 간다는 뜻으로 풀어냈다.

일취월장은 올해 도정의 최우선 목표로, 도의 공식행사나 도청 공무원들이 건배사를 하는 술자리 등에서 일취월장을 외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아이고! 인사 다니기 정말 바쁩니다." 매일신문사 경북본사 설립 리셉션장에서 발바닥에 불이 날 만큼 돌아다닌 이가 있다. 주인공은 바로 신현수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19일 낮 12시쯤 리셉션장을 찾은 신 회장은 입구에서 손님을 맞이하는 매일신문사 임직원들과 함께 출입구를 주시했다. 이 모습이 마치 매일신문 직원이 아닌가 싶었을 정도.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