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70년 역사에 새로운 획을 그었습니다. 양대 본사 체제는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시도이자, 낯선 경험입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으리라 봅니다. 지역을 우선하고 독자만을 존중하는 매일신문이기에 가능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언제나 꿈과 희망을 함께 공유하는 매일신문의 의지와 과감한 결단에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내 드립니다.
경상북도는 올해 신도청시대를 맞아 새로운 천 년을 향한 대장정의 출발선에 서 있습니다. 올해는 경상북도 개도 2주 갑(120년)이라는 역사적 의미가 있어서 더욱 감회가 남다릅니다.
그동안 경북은 대구 중구 포정동시대, 북구 산격동시대를 거치면서 대구경북 발전의 구심점이 되었습니다. 해방과 분단, 전쟁과 폐허, 그 질곡의 역사 속에서 나라가 어렵고 백성이 힘들어 할 때마다 국난 극복의 보루가 되어 왔습니다.
도청 이전은 결코 쉽지 않은 고뇌에 찬 결정이었습니다. 어디로 갈 것이냐, 설마 가겠느냐, 수많은 우려와 걱정도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300만 도민의 한결같은 여망과 기대에 힘입어 이제 현실이 되어 축복 속에 이전하게 되었습니다.
단순하게 건물만 옮기는 것이 아니라 경북의 혼과 정신, 역사와 문화가 함께 가는 역사적 과업입니다. 대구경북으로서는 기존 대구와 포항, 구미에 더하여 안동, 예천에 새로운 개발 축이 하나 더 생김으로써 더욱 강력해진 사륜구동을 갖추게 됩니다.
이뿐만 아니라 세종시와 같은 북위 36도에 환동해와 환서해를 연결하는 새로운 동서발전 축을 형성함으로써 한반도 허리경제권을 구축하게 되었습니다.
경상북도는 도청 이전을 통해 지역의 미래를 앞당기고 시동을 거는 전환점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신도청을 중심으로 새로운 기운이 약동해 경북 대도약의 빛나는 모습으로 확인될 수 있도록 모든 힘을 쏟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대구경북 정신을 새로운 민족정신으로 승화시켜 대한민국의 미래를 앞당기는 동력으로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대화합으로 역동적인 에너지를 하나로 모아야 합니다.
매일신문의 경북 본사 설립은 그래서 더욱 의미가 크고 기대도 남다릅니다. 강직한 기자 정신으로 지역민들의 높은 기대치에 부응하는 매일신문이 되어 주기를 기대합니다. 천 년 경북의 새로운 역사를 한 치도 빠짐없이 기록하고 지키는 수호천사 역할도 해 주기를 바랍니다.
대구와 경북, 경북과 대구 양대 본사의 탄탄한 시스템을 갖춘 매일신문이 양 나래를 활짝 펴 더 높이 웅비하고, 더 큰 힘으로 우리 지역을 이끌어 나가 주기를 기대합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