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은 현장에" 집무실 박찬 칠곡군

입력 2016-01-19 00:01:00

군수·부군수 '興民同樂' 행정…연초부터 오지마을 소통 방문

백선기 칠곡군수가 기산면 각산리
백선기 칠곡군수가 기산면 각산리 '오지마을 해피데이트'를 하고 있다. 이영욱 기자

#1. 14일 오후 2시 칠곡 기산면 각산1리 마을회관. 백선기 칠곡군수와 마을주민 등 40여 명이 '오지마을 해피데이트'를 한다며 무릎을 맞댔다. 이날 백 군수는 어르신 대상의 성인문해교실 시연과 오카리나 공연을 본 뒤 마을현안에 대해 들었다.

#2. 같은 날 같은 시각 칠곡군시설관리사업소. 박기원 칠곡부군수와 사업소 담당'직원들이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이곳 박상우 소장은 주요 호국시설에 대한 설명과 함께 올해 사업계획을 보고했다. 박 부군수는 "호국평화의 도시 칠곡의 위상은 여러분의 어깨에 달렸다"면서 격려했다.

모든 조직이나 단체들이 수직 또는 수평 간 효과적인 소통을 위해 골몰하는 가운데, 칠곡군의 군수 부군수가 주민'직원과 소통을 한다며 현장으로 달려가고 있다. 연초부터 군수는 군민 이야기를 듣는다고 마을을, 부군수는 직원들과 스킨십을 하고 직접 업무를 챙긴다며 각 실'과'소 사무실을 찾아가고 있는 것.

백 군수는 지난해부터 매월 1회 읍'면별 오지마을을 찾아가 주민들의 살아있는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며 애환을 나누는 '오지마을 해피데이트'를 하고 있다. 주민들의 반응이 뜨겁자 올해도 이어가고 있다. 백 군수는 "어르신들이 손을 붙잡은 채 좋아하시고, 어려움을 토로할 때면 가슴이 짠하다. 해피데이트를 더 자주 해야겠다는 생각이 많다"고 했다.

지난 5일 취임한 박 부군수도 동선을 철저히 현장 중심으로 짜고 있다. 기존 부군수실에서 의례적으로 하던 업무보고가 아니라 찾아가고 있다. 이는 박 부군수가 제안했다. 그는 "직원들이 업무 보고를 위해 대기하는 폐단을 없애기 위해 시작했다. 자신의 사무실이란 편안함에 직원들도 더 자세하고 열정적으로 보고하는 것을 느꼈다"고 전했다. 박 부군수는 23개 전 실'과'소를 직접 방문했고, 8개 읍'면도 찾아갈 계획이다.

왜관읍 한 주민은 "군수'부군수의 행보가 신선하다. 주민들의 이야기를 더 많이 듣는 칠곡 군정을 기대한다"고 했다.

이 밖에도 칠곡군은 '칭찬은 귀로 먹는 보약이자 소통'이라는 판단 아래 칭찬 메아리단 지정, 칭찬운동 다짐대회, 칭찬릴레이와 칭찬 마일리지 운동, 칭찬으뜸이 선정 등의 소통 프로그램을 통해 공직내부와 지역사회의 에너지를 한데 모으고 있다.

백 군수는 "군민과 소통하는 여민동락(與民同樂)을 바탕으로, 민'관이 동심동덕(同心同德:같은 목표를 위해 다 같이 힘쓴다)하면 어떤 어려움과 난관도 극복하고 칠곡 시(市) 승격 목표도 조기에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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