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군수·2016년 국회의원 선거…두 번의 재선 길목, 모두 불출마 선언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종진 의원은 달성군수와 국회의원 모두 재선 길목에서 불출마 선언을 하는 '얄궂은' 기록을 가지게 됐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달성에서 박 대통령의 발탁과 전폭적인 지원으로 군수와 국회의원을 지낸 이 의원이 '친유승민계'로 몰려 박 대통령의 눈 밖에 나고, 급기야 금배지 도전을 포기한 것은 '영원한 동지도, 적도 없는' 정치의 무상함을 여실히 보여준다.
여권에서는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서 추경호 전 국무조정실장으로 '선수 교체'를 하면서까지 '이종진 축출'에 나섰고, 추 전 실장이 총선 달성 출마를 발표한 13일 예비후보 등록으로 맞서던 이 의원은 결국 추 전 실장의 달성 입성 6일 만에 '백기'를 든 셈이다.
박 대통령과 이 의원의 정치적인 인연은 2006년 지방선거 때부터 시작됐다. 대구시 국장과 달성군 부군수 등을 역임한 이 의원은 2006년 당시 지역구 박근혜 국회의원의 발탁으로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달성군수에 당선된 것.
지역구 국회의원과 군수로 두 사람은 '밀월관계'를 유지했으나 2010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시 이 군수는 뚜렷한 배경 설명 없이 돌연 군수 불출마를 선언했다.
대권도전을 위해 2012년 19대 총선 때 지역구인 달성을 떠나 비례대표로 옮긴 당시 박근혜 의원은 이 전 군수에게 지역구를 '물려줬고', 총선에서 당선된 이 의원은 박 의원의 대통령 당선을 위해 백방으로 뛰며 보답을 했다. 그러나 이 의원은 '친유승민계'라는 '덫'에 걸리면서 재선의 문턱에서 또다시 불출마를 선언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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