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청년 일자리가 답이다!

입력 2016-01-18 00:01:00

지난해부터 청년 일자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청년실업은 1997년 IMF 구제금융 시절 대졸자들이 취업에 몸살을 앓으면서 국가적으로 이슈화되어 모든 지방자치단체들이 문제 해결을 위해서 노력했지만, 일자리 정책보다는 국가 경제에 더 민감한 반응을 해왔다. 특히,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가 지속되면서 2014년 9%대였던 청년실업률이 2015년 1분기 10%를 상회하여 급기야 '청년 고용절벽'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경북에서도 일자리를 못 찾은 청년이 1만5천 명인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이들을 위해서 지난해 연말부터 머리를 싸맸다. 그 어느 때보다 더 절실하다. 새해 신도청 시대를 코앞에 두고 청년의 취직 문제를 최우선으로 해결하지 않고는 도민행복을 만들어 낼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새해 경북 도정은 '일자리'로 출발했다. 그만큼 취직이 도정의 화두인 것이다. 재정투자를 하는 사업에서 얼마나 취업을 이끌어 내는지를 짚어가려고 한다. 투자유치 기업이 지역 인력을 얼마만큼 채용할 것인지, 자금지원을 신청한 중소기업의 고용계획은 어떻게 되는지를 보고 '지역인재 채용 인센티브'를 준다. 당장에 청년 지원 인력을 늘리고 청년취업과도 만들었다. 행정 조직은 언제나 행정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측면에서 도지사가 청년취직에 사활을 건 이상 당연한 수순(手順)이다. 청년취업과는 행정이 전격적으로 청년 일자리 정책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다.

일자리를 만드는 길은 언제나 멀고도 험하다. 그리고 일자리 정책에 아무리 공을 들여도 고용지표가 기대치와 먼 경우가 많다. 다른 정책은 하다 보면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지만, 주변에 "취직이 너무 잘돼서 참 좋다"라는 말을 듣기는 정말 쉽지 않다.

이제는 우리 경북의 청년을 위해서 전 도민이 함께 움직여야 할 때이다. 도와 시'군이 절묘한 정책을 짜맞춰 일자리 가교를 만들고, 기업과 학교가 인재 채용과 양성에 발벗고 나서 정책을 받아들여야 한다. 또 중요한 것 중의 하나는 상공회의소, 경영자협회와 같은 경제단체들이 한목소리를 내어 '청년취직'에 범도민적 의지를 가지고 마음과 성의를 모아야 한다. 그래서 금년에 '1사(社) 청년 한 명 더 채용하기'를 대대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첫 시도로 대기업의 문을 두드려 연초 포스코, 삼성, LG 간부들과 대화를 시작했다. 대기업과 협력업체가 지역의 젊은 인재를 한 명이라도 더 채용하고, 이러한 분위기가 중소기업으로 이어져 지역 출신 학생들이 부모, 형제와 함께 경북에서 일하면서 살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기업은 인재를 구하지 못해 어렵고, 청년은 일자리가 없어 힘들다. 대부분 청년은 수도권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지역에는 일할 기업이 없다는 것이다. 이는 상대적으로 수도권 대기업보다 취업 여건이 열악한 점도 있지만, 지역기업에 대한 정보 부족인 경우도 많다. 강한 기업을 만들고 청년들을 엮어주는 것이 중요한 역할 중 하나다.

경제가 살고 기업이 살아야 청년도 함께 살아간다. 경북에는 월드클래스 300, 글로벌강소기업, 지역강소기업과 같은 40개의 히든챔피언 업체가 있고, 금년에도 62개사를 컨설팅해 육성하고 정부 R&D사업을 받도록 지원한다. 기업에 1조4천억원의 정책자금도 지원해 기업을 키워나간다. 또, 성장하는 챔피언 기업과 뛰어난 청년 인재를 양성해 잘 매칭하고 기업과 구직자가 상생하도록 만들어 갈 것이다.

도민이 하나 되어 역량을 결집해 청년들이 '일찍 취직해 월급 받아 장가(시집)가는 경북'을 그리면서, 금년 한 해를 달린다면 경북의 청년취직 사정은 일취월장해 있을 것이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