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기록보다는 팀을 위해 희생하는 게 먼저죠."
삼성 라이온즈의 신임 주장 박한이는 15일 전지훈련을 떠나기에 앞서 이번 시즌 각오를 다졌다. 다소 어수선한 팀 분위기와 전년도보다 약해진 전력 탓에 주장을 맡은 박한이의 어깨도 무겁다.
지난해 말부터 삼성은 적지 않은 풍파를 겪었다. 해외 원정 도박 파문이 일면서 이 사건에 휩쓸린 임창용, 안지만, 윤성환 등 주축 투수 3명이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빠졌다. 결국 삼성은 한국시리즈에서 두산 베어스에 패했다. 여기다 지난해 주장이었던 3루수 박석민이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NC 다이노스로 이적하고 2루수 야마이코 나바로도 일본 프로야구 롯데 마린스로 둥지를 옮긴 탓에 전력이 약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한이는 "주장이 된 걸 '축하한다'는 말보다 '고민이 크겠다', '힘들겠다'는 말을 더 많이 들었다"며 "팀이 어려운 상황이니만큼 후배들이 혼란스러워하지 않도록 분위기를 잘 다잡아 가겠다"고 했다.
이번 시즌은 박한이 개인으로서도 중요한 시기다. 박한이는 올해 100안타 이상 치면 양준혁이 보유한 16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꾸준함의 대명사'답게 2001년 삼성에 입단한 뒤 2015년까지 매 시즌 100안타 이상 기록해왔다. 또 통산 1천922안타를 기록해 78안타만 보태면 '2천 안타 클럽'에 가입하는 6번째 선수가 된다.
하지만 박한이는 개인 기록보다 팀을 먼저 생각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팀 분위기가 밝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도 밝혔다.
박한이는 "개인적으로 중요한 시기지만 주장이 된 만큼 개인 기록에 신경을 쓸 여유가 없다"며 "팀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만 생각하고 야구에만 집중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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