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북핵문제, 한국과 긴밀히 소통"

입력 2016-01-15 20:10:46

한·중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 안보리 제재 결의안 도출 협력…'포괄적 제재' 한·미·일과 온도차

중국 당국은 북한의 제4차 핵실험에 대해 '한중 간의 긴밀한 소통과 대응'을 강조했다. 또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을 도출해나가는 과정에서도 한국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그러나 중국은 '새롭고 강력하고 적절한 제재'를 이야기해 '강력하고 포괄적인 제재'를 요구하는 한미일과는 미묘한 온도 차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중국을 방문 중인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에 따르면,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는 전날 진행된 양자 회담에서 "한중 간에 계속 긴밀히 소통하면서 이번 사태에 대응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우 대표는 또 안보리의 새로운 대북 제재 결의를 통해 국제사회가 명확하게 대응을 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도 우리 측과 의견을 같이했고, 안보리 결의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도 앞으로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황 본부장은 전했다.

또 북한에 핵무장을 통해서는 국제사회에서 출로가 없다는 점을 인식시킬 필요가 있다는 점, 북한이 궁극적으로 비핵화 의지를 갖고 진지한 자세로 대화'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도 양측이 인식을 같이했다.

황 본부장은 "현재의 엄중한 상황에 비춰, 한미일과 중국, 러시아 5개국 간의 조율과 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데에도 (양국이) 의견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양측은 대북 제재 내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접촉에서 중국은 '새롭고 강력한' 대북 제재를 이야기하면서도 '적당한(적절한) 제재'를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본부장은 "대북 제재를 둘러싼 한중 간 시각차가 이번 접촉에서 좁혀졌느냐"는 질문에 "앞으로 계속 접점을 모색해나가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 대표는 이번 회담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대국민담화에서 "어렵고 힘들 때 손을 잡아주는 것이 최상의 파트너"라고 한 점을 먼저 상기시키며 "중국 측 표현에 세찬 바람이 불어야 억센 풀을 알 수 있다는 말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한중 양국이 서로의 입장을 최대한 헤아려 '최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한중 관계에서 북핵문제로 인한 불협화음이 나오지 않도록 잘 관리해나가자는 뜻으로 해석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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