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가 이미 4만5천년 전부터 북극권에서 혹독한 추위를 이겨내고 살았을 것이라는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간에 사냥된 것으로 보이는 수컷 매머드 사체를 연구한 결과 최소 4만5천년 전에 인간이 북극권에 거주한 것으로 보인다는 러시아 연구진의 논문이 14일(현지시간)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실렸다.
현재까지 인류가 북극권에 남긴 가장 오래된 흔적은 약 3만 년 전의 것이었다.
그러나 2012년 러시아 북극해 예니세이만 절벽에서 발굴된 이 매머드 사체로 인해 북극권에서의 인류 역사는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1만 5천 년을 더 거슬러 올라가게 됐다고 AFP 통신 등은 보도했다.
이 매머드 정강이뼈에서 추출한 콜라겐과 털,근육 조직의 방사성 탄소 연대를 측정한 결과 매머드는 최소 4만5천년 전에 북극권에서 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또 매머드 사체 중 광대뼈,갈비뼈,어깨뼈 등에 남은 상처는 인간이 쏜 활과 창에 찔린 것으로,이러한 사실은 당시 인간도 북극권에서 살았다는 증거라고 결론 내렸다.
매머드의 오른쪽 상아 역시 사냥 후 인간들이 인위적으로 잘라 손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블라디미르 피툴코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수석연구과학자는 "가혹한 북극권 환경을 견뎌온 인간은 사냥과 채집 생활을 했다"며 북극권에서 가장 큰 동물인 매머드의혀끝부터 긴 뼈,상아,간까지 버릴 것 없는 중요 자원이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북극권과 최북단 시베리아 등지에서 매머드 사냥이 인간 생존을 뒷받침한 중요 요소였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러한 증거들에 기반해 당대 인간들은 따뜻한 옷과 임시 주거지,각종 도구 등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갖췄던 것으로 연구진은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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