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법전면 신형열 씨 교통사고 …야콘 300박스 판매하도록 선별
교통사고를 당한 동료 의용소방대원을 대신해 농사일을 도와준 사실이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봉화 법전면 의용소방대원들은 지난해 11월 27일 운전 중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인 신형열(54) 법전면 의용소방 부대장의 농장을 찾았다. 신 부대장이 지난 한 해 동안 애써 가꾼 야콘을 수확하지 못해 애를 태운다는 사연을 접한 동료 의용소방대원들은 지난 11일부터 야콘 수확에 힘을 보태고, 수확한 야콘과 저장해 둔 야콘 300박스를 선별해 곧바로 시장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정리해 줬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신 부대장은 "야콘 수확을 못해 걱정이 많았는데 동료들이 도와줘 많은 힘이 됐다. 동료들의 따뜻한 배려에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농작물 수확에 앞장선 이설재 법전면 의용소방대장은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해 입원 치료 중인 동료가 일손 부족으로 애써 가꾼 농작물을 사장시킬 위기에 처한 것을 알고 동료들과 뜻을 모아 도움을 주게 됐다"며 "앞으로 이웃의 아픔을 함께하는 의용소방대원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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