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따뜻한 퇴근길
불빛 환한 정류장
바람 한껏 매워지면
아버지의 전화 한 통
버스보다 먼저
내게 도착한다
추운데 감기 조심하거라
따뜻한 거 먹고
건강 챙겨라
어깨를 살포시 두드리는
아버지의 웃는 목소리
낮은 곳 험한 곳에서
고달픈 땀을 흘리시며
자식들만 바라보고 달려온
가난한 아버지가
전화선 너머로 건네주신
따뜻한 위로가
나를 충전해 준다
자식을 키워보니
이제야 부모님을 알아간다
언제고 수화기 너머로
찾아뵐 그리운 얼굴이 있다는 게
나의 힘이라는 사실
아버지,
사랑합니다.
*추운 겨울 퇴근길에 가끔 아버지의 전화를 받습니다. 당신은 늘 괜찮으시다며 자식의 일만 걱정하시는 아버지의 따뜻한 음성에, 하루의 피곤이 싹 가시는 것만 같습니다. 이제 나이가 들어 자식을 키우는 부모가 되니 알겠습니다. 부모님이 계시다는 이유만으로도, 제가 얼마나 감사할 일이 많은 사람인가를….
권선미(성주군 용암면)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이재명, 민주당 충청 경선서 88.15%로 압승…김동연 2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