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태는 명태에 비해 단백질이 2배나 많은 고단백 식품이다. 칼슘, 철분, 비타민A'B'B2도 듬뿍 들어 있어, 일반적인 피로 회복은 물론 해장국으로 단연 최고다."
15년 전 1월 어느 날, 강원도 용평을 가게 되었는데 그때 처음으로 '황태덕장'을 봤다. 하얀 눈을 무거우리만큼 뒤집어쓰고, 칼바람 쌩쌩 부는 드넓은 눈밭에 대롱대롱 매달린 모습은 정말 장관이었다.
사진을 막 시작했던 시절이라 처음 보는 덕장 광경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차를 멈추고 황태덕장 사이를 이리저리 굽어 다니면서 차갑게 말라가는 거무스름한 명태들을 향해 카메라 셔터를 연신 눌러댔다.
강원도에서 처음 먹어봤던 황태전골과 구이의 맛은 환상적이었다. 황태덕장을 눈으로 보고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설명 듣고 보니, 시중에 판매되는 황태의 가격이 비싼 이유를 알게 되었다. 황태덕장은 강원도에서도 인제 용대리 지역이 전국 황태 생산량의 70%를 차지한다고 한다.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황태는 그렇게 체감온도 영하 10℃ 정도 되는 곳에서 주렁주렁 매달린 채 진부령을 넘어온 매서운 골바람에 시계추처럼 흔들리며 오는 봄까지 추위와 바람 속에서 얼었다 녹기를 반복하며 고품질의 맛깔스러운 황태로 거듭난다. 명태는 말린 정도에 따라 코다리, 북어, 흑태, 황태 등으로 불린다.
▶황태의 영양과 효능
황태는 명태에 비해 단백질이 2배나 많은 고단백 식품이다. 칼슘, 철분, 비타민A'B'B2도 듬뿍 들어 있어, 일반적인 피로 회복은 물론 해장국으로 단연 최고다. 살이 연하고 부드러우며 쫄깃한 육질과 깊은맛이 있다. 숙취해소와 간장해독, 노폐물 제거 등의 효능을 갖고 있다. 술 마신 다음 날 속이 쓰리고 몸이 피곤한데, 이럴 때 무와 콩나물 등과 함께 시원하게 끓여 먹으면 피로가 확 풀린다. 황태는 간을 보호해주는 메치오닌 등의 아미노산 성분이 풍부하고 북엇국을 끓일 때, 달걀을 이용하면 시각적인 효과와 더불어 단백질의 효율을 상승시키는 역할을 한다.
황태는 고단백'저지방 식품으로 콜레스테롤이 거의 없고 영양가가 높아 신진대사를 활성화해 수험생이나 성장기 아동과 나이 드신 분들에게 좋다. 국 이외에 무침'구이'찜'죽'찌개'튀김'강정'전골 등에 이용한다. 머리는 육수를 내는 데 사용하면 좋다.
◆ 삼색 북어 보푸라기
재료: 마른 북어 1/2마리
양념: 설탕, 간장, 고춧가루, 참기름, 깨소금, 소금(각 적당량씩)
1. 북어는 강판에 문지르며 갈아 부드럽게 가루를 낸다.
2. (소금+설탕+참기름), (간장+설탕+참기름), (고춧가루+간장+설탕+참기름) 이렇게 각각 고루 비빈 다음 깨소금을 넣고 다시 무쳐서 접시에 곱게 담아낸다.(죽 또는 환자용 반찬으로 좋다.)
◆ 황태 고추장무침
재료: 황태 2줌
양념: 고추장 2T, 고춧가루 1T, 참기름 1T, 다진 마늘 1t, 다진 파 1t, 깨소금, 꿀 1T, 매실청 1t
1. 황태는 가늘게 쪽쪽 찢어 찬물에 적셔 물기를 꼭 짠다.
2. 고추장과 다진 마늘, 분량의 재료를 넣고 양념장을 만든다.
3. 볼에 모두 담아서 꼭꼭 주무르듯이 새콤달콤하게 무친다.
▲ 소고기 황태국
▶재료:
소고기 등심 400g, 황태포 250g, 달걀 2개, 새송이버섯 2개, 새우젓 2T, 국 간장 3T, 참기름 3T, 다시마 물 2.5컵, 물 2L, 다진 마늘 2T, 대파 1대, 청양고추 2개, 후추 조금
1. 황태는 찬물에 담근 후 꺼내어 살만 발라 먹기 좋게 썬다.
2. 소고기는 등심으로 400g 준비하여 먹기 좋게 썬다.
3. 새송이버섯은 씻어서 먹기 좋게 썬다.
4. 냄비에 황태와 등심, 다진 마늘 2T, 후춧가루, 국 간장 3T 넣어서 볶는다.
5. 다시마 물과 물을 넣고 끓이다가 새송이버섯을 넣고 잠시 끓여 청양고추와 대파를 넣고 새우젓으로 간을 하고 한소끔 더 끓여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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