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의리·특명 다 바뀐 메뚜기 후보"…출마자 변경 외압 작용설
대구 달성에서 총선 출마선언을 하면서 '달성이 대구의 어머니'라고 했던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갑자기 대구 중'남구로 출마지역을 옮기자 경쟁 후보는 물론 시민들의 비판 목소리가 높다.
곽 전 수석은 당초 "달성 군민이 정부 성공을 완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달성에 출마했지만 돌연 중'남구로 출마지역을 변경했다. 곽 전 수석의 달성 출마선언문과 중'남구 이동에 대한 입장표명을 비교해보면 그의 태도변화가 확연하다.
곽 전 수석은 지난달 14일 대구 달성군청 앞 백년타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달성군은 '진실한 정치인' '의리의 국회의원' '힘있는 국회의원'이 필요하다"면서 달성군 출마를 선언했었다. 그는 당시 "달성 군민의 특명을 받은 저 곽상도가 달성과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앞장서겠다"면서 "그동안 쌓아온 저의 경륜과 경험을 달성 군민을 위해 봉사할 기회를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달성을 위해, 의리 있는 달성 군민의 특명을 받은 곽상도가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출마지를 이동했다. 곽 전 수석이 출마지를 옮긴 것은 추경호 국무조정실장이 대체 투입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역에서는 곽 전 수석이 '핸디캡'을 안고 중'남구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달성군 선거사무소 개소식 하루 전날 밤에 취소한 것은 외압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곽 전 수석의 중'남구 이동에 대한 입장표명은 궁색하다. 그는 11일 보도자료를 내고 "달성군을 떠나 대구 정치의 1번지 중'남구로 가게 됐다"면서 "달성 군민과의 약속도 소중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성공적인 국정운영이라는 국가적 명제와 안정적 의석 확보가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곽 전 수석은 "달성군을 떠나 중'남구로 가는 것을 대통령의 국정성공과 대구 정치발전을 위한 곽상도의 숙명으로 받아들이고자 한다"면서 "중'남구민 여러분, 대구 정치 변화의 특명을 제게 내려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에 대해 대구 중구의 한 유권자는 "청와대 수석까지 했다는 사람이 뚜렷한 명분이나 명쾌한 설명 없이 출마지역을 바꾸는 것은 유권자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메뚜기 정치인'이라는 비판을 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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