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딤프) 공동제작 뮤지컬 '투란도트'의 첫 서울 장기 공연(2월 17일~3월 13일, 디큐브아트센터)을 알리는 제작발표회가 지난 7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취재진이 운집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새 뮤지컬넘버 두 곡 추가, 대사'안무'무대'의상 업그레이드
제작진은 작품 업그레이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뮤지컬넘버 두 곡이 추가된다. 유희성 연출가는 "초반부 난관에 부딪히는 '칼라프'의 노래와 후반부 '류'의 죽음을 보고 충격을 받은 '투란도트'와 '칼라프'가 여러 감정을 풀어놓는 듀엣곡을 마련한다"고 했다. 대사도 관객의 몰입을 돕는 방향으로 한층 더 매끄럽게 수정된다. 안무도 역동적인 극 전개를 위해 변화가 가미된다. 무대의 경우 3개의 수수께끼 벽기둥과 계단 등이 새롭게 꾸며진다. LED 소재를 활용한 의상도 도입된다.
뮤지컬 투란도트가 가장 자신 있게 내세우는 업그레이드 요소는 팀워크다. 지난 연말 대구에서 20회 공연을 소화하며 다져진 호흡이 풀어질 틈 없이 그대로 서울 공연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투란도트 역의 배우 알리는 "주역부터 앙상블까지 SNS 단체 채팅방에 한데 모여 늘 교감하고 있다. 동료끼리 서로 가르쳐주고 또 배우며 작품을 발전시키고 있다"고 했다.
◆투란도트'칼라프'류 캐릭터 완성도 높여
트리플 캐스팅(한 배역에 3명 교대 출연) 체제를 갖춘 투란도트'칼라프'류 등 주요 배역 출연진은 더욱 선명해진 캐릭터에 대해 소개했다. 얼음처럼 차가운 마음을 지닌 투란도트를 연기하는 박소연'리사'알리는 "투란도트의 정서인 '화'(火)를 세 가지 스타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서울 공연에서는 투란도트의 내적 갈등이 좀 더 도드라지게 표현된다. 현대인들이 놓치고 사는 사랑이라는 마음에 대해 일깨워준다"고 했다.
유 연출가는 또 "서울 공연에서는 칼라프에 대한 류의 사랑을 더욱 부각시킨다"고 했다. 류 역을 맡은 이정화와 장은주는 "뮤지컬 레미제라블에서는 해피엔딩을 맞는 여주인공 코제트보다 안타까운 죽음을 맞는 소녀 에포닌이 더 마음을 울린다. 류도 이 시대가 원하는 희생과 사랑을 얘기하며 눈길을 끌 것"이라고 했다. 두 배우는 이날 개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배우 임혜영과 함께 류를 더욱 애절하게 표현할 예정이다.
투란도트의 사랑을 차지하기 위해 세 가지 수수께끼에 도전하는 칼라프 역을 맡은 세 배우에게 뮤지컬 투란도트는 사뭇 특별하다. 지난해 합류한 이창민과 정동하는 가수로 쌓던 커리어를 투란도트를 기점으로 뮤지컬 배우에 집중해 채우고 있다. 두 배우는 "항상 진화하고 있다는 매력에 끌려 작품을 택했고, 전력을 쏟고 있다"고 했다.
또 다른 칼라프이자 작품 초연 때부터 빠짐없이 참여하고 있는 '건라프' 이건명은 "우리말로 된 대사와 노래로 다른 언어를 쓰는 지역의 관객들에게 감동을 주는 것에 큰 쾌감을 느낀다"며 "마침 투란도트는 8월 중국 상하이 홍차오아트센터 개관작으로 러브콜을 받고 있다. 서울 공연이 그 중요한 기반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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