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의원측 '국민의당'이 10일 창당준비위를 발족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김관영(전북 군산) 의원이 11일 탈당하는 등 금주 추가 탈당러시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의원들의 의정보고회 일정이 마무리되는 이달 중순 전후가 분당의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특히 동교동계의 좌장인 권노갑 상임고문, 박지원 전 원내대표의 탈당 결행과 맞물려 당의 근거지인 호남에서 광주에 이은 2차 엑서더스가 일어나면서 텃밭 민심의 이탈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관영 의원은 1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탈당을 선언할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김 의원은 탈당 후 국민의당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복수의 야권 관계자들이 전했다.
국민의당에 합류한 김한길 전 대표의 핵심측근으로 분류되는 김 의원은 당초 지난 7일 오전 탈당 기자회견을 하려다 일단 결행을 미뤘으며, 문재인 대표가 적극 만류했으나 결심을 돌리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승용(전남 여수 을) 의원이 13일 탈당을 예고한 가운데 장병완(광주 남구) 의원도 이날 동반탈당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원(전남 목포) 전 원내대표는 이르면 금주 후반 탈당을 결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맞물려 김영록(전남 해남·완도·진도), 이윤석(전남 무안·신안) 박혜자(광주 서구갑) 의원 등도 함께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고 복수의 관계자들이 전했다.
전남의 이개호(담양·함평·영광·장성) 의원도 11일부터 3일간 의정보고회를 거친 뒤 이번 주 내로 결행하겠는 입장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밝혔다.
호남 출신 8명이 추가로 탈당하게 되면 전체 호남 의원 29명(새누리당 이정현 의원 제외) 가운데 광주(8명)는 강기정 의원 1명, 전북은 11명 중 9명, 전남은 10명 중 4명 등 14명만 남아 더민주의 절반 이상이 붕괴된다.
이 경우 안철수 의원 탈당 이후 이탈하는 현역이 18명으로 늘어나며, 무소속 천정배 박주선 의원까지 합하면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는 요건을 충족하게 된다.
여기에 수도권에서 최원식 노웅래 의원 등이 탈당 문제를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 핵심 인사는 "이번 주를 지나 빠르면 다음주 쯤이면 자체적으로 교섭단체를 구성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며 "이번 주 탈당 러시를 지나면 수도권 의원들도 많이 흔들리게 될 수밖에 없다. 교섭단체 구성 및 설 민심 청취 등이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부 의원들은 마지막까지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데다 선거구 획정도 변수가 될 수 있어 유동성은 없지 않아 보인다.
이런 가운데 캐스팅보트로 떠오른 수도권 3선인 박영선 전 원내대표의 거취도 후속 탈당 움직임에 영향을 줄 요인으로 꼽인다.
박 전 원내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양 극단 당체제는 싫다', '정치개혁이 필요하다'는 보통사람들의 열망에 몸을 던져 바람을 일으키는데 헌신할 것이냐, 아니면 강한 정통야당이 필요하다는 또다른 흐름에 따라 (안에서) 강한 야당을 지켜내 야권 대통합의 밀알이 될 것이냐의 지점에 고민이 있다"고 말했다.
권 고문 등 동교동계 인사 10여명도 금주 안으로 결행할 것으로 결심을 굳힌 가운데 이르면 12일 탈당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대철 상임고문 등 전직 의원 10여명도 권 고문 등 동교동계 인사들이 탈당한 이틀 정도 후 후속탈당을 할 예정이라고 야권 관계자들이 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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