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간 70억원 모금, 643명에 도움…연말연시엔 '줄을 설 정도'
대구경북 기부 문화에서 매일신문 '이웃사랑'도 빼놓을 수 없는 자랑이다.
2002년 11월 첫 걸음을 내디딘 '이웃사랑' 코너가 어느새 햇수로 15년째를 맞았다. 일주일에 한 번, 매주 수요일마다 지면으로 독자들에게 소개된 이들은 모두 643명. 폐지를 주워 생계를 이어가는 할아버지에서부터 당뇨 합병증으로 온몸이 망가진 아들을 홀로 키우는 노모까지 모두 안타까운 사연으로 가득하다. 사연을 읽고 십시일반 보내는 독자들의 성금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초반 1, 2년간 매주 200만~300만원에 머물던 성금은 2년이 채 안 돼 소개되는 사연마다 500만원을 넘어섰다. 모금 총액은 2010년 9월 30억원, 2012년 12월 50억원, 지난해 7월 70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연말연시만 되면 작은 기부금이라도 정기 혹은 일시로 전달하겠다며 '이웃사랑'에 문을 두드리는 이들이 줄을 선다. 어느새 대구경북인의 대표 기부 문화로 자리 잡은 것이다. 오랜 세월 소외 계층에 버팀목이 되어준 '이웃사랑'은 "전국 언론 가운데서도 이례적인 사례"라며 복지 전문가 사이에서도 화제가 될 정도다.
'이웃사랑' 코너에 소개된 이들은 한 주가 지날 때마다 "성금 덕분에 인생의 큰 고비를 넘겼다. 평생 이 은혜를 잊지 않겠다"라며 '이웃사랑' 취재진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해온다. 앞으로도 매일신문은 복지 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인 소외된 가정, 이웃을 발굴하는 데 앞장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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