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와주 작은 마을, 농부의 아내인 프란체스카(메릴 스트립 분)는 남편과 두 아이들이 박람회를 보러 간 어느 해 여름 평생 잊지 못할 특별한 사랑을 한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사진기자로 일하는 로버트 킨케이드(클린트 이스트우드 분)와 우연한 만남을 가지게 된 것이다.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를 촬영하러 온 로버트는 프란체스카를 만나 사랑을 느끼고 그녀에게 함께 떠날 것을 제안하지만 프란체스카는 가정을 버리고 그와 함께 떠나는 순간 모든 것이 달라질 것이며 결국 둘의 사랑도 변할 거라며 거절한다. 그 후 마을 읍내에서 쏟아지는 빗속에 서있는 로버트를 발견하고 두 사람은 말없이 서로를 바라본다. 그리고 프란체스카는 차 안에서 문고리를 잡으며 눈물을 흘린다.
영화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로버트 제임스 윌러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가정이 있는 중년 여인 프란체스카와 전 세계를 떠돌며 사진을 찍는 로버트가 겪게 되는 단 4일간의 사랑은 불륜이라는 말이 애달플 정도로 기적 같은 사랑이다. 평생에 단 한 번 느끼게 되는 확실한 감정, 그 사랑을 평생 가슴에 담고 살아간 두 사람의 이야기는 출판 당시부터 많은 이들을 눈물짓게 했고 영화에 이어 뮤지컬로까지 제작됐다.
연출과 주연을 함께 맡은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당시 65세란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연기력으로 스무 살 가까이 차이가 나는 메릴 스트립과의 로맨스를 훌륭히 소화해냈다. 또 익숙한 블루스 넘버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멜로 영화가 빠지기 쉬운 '과장된 격정'이란 함정을 피하면서 두 주인공의 심리를 세련되게 전달했다는 평가다. 러닝타임 1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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