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공동창업주' 김한길·안철수 재결합

입력 2016-01-08 00:01:00

金 "인재 영입에 신당 명운 걸려…최재천 권은희도 함께하지 않겠나"

무소속 김한길 의원이 7일 안철수 의원 측 신당 합류를 선언했다. 두 사람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오찬회동을 통해 이날부터 신당 창당에 협력하기로 하는 등 3가지를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창당 협력 이외에 최고의 인재 영입에 주력하고, 민생과 격차해소에 모든 정치의 중심을 맞추는 정당을 만들기로 합의했다.

아직 양측의 직책이나 역할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이 당은 안철수 개인의 당이 아니다. 정말 대한민국 최고의 인재를 찾는 데 열심히 노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인재 영입에 신당의 명운이 걸렸다. 인재 영입이 아니라 인재 징집이라도 해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민생 및 격차해소와 관련 "안 의원께서 격차해소를 말씀했고 저는 헌법 전문에 나오는 국민 생활의 균등한 향상을 목표로 정치를 하겠다고 말씀드려왔다. 신당의 지향점이 민생 우선이고 격차해소와 국민 생활의 균등한 향상을 위한다는 것에 전혀 이견이 없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자신과 가까운 최재천'권은희 의원의 합류 여부에 대해서는 "그분들도 다 함께하지 않겠나"라고 합류에 무게를 실었다.

한편 두 사람은 지난 2014년 3월 민주당 대표이던 김 의원과 새정치연합 창준위 중앙운영위원장이던 안 의원은 전격적으로 합당을 결의해 새정치민주연합을 공동창업했다. 그러나 안'김 의원은 그해 7'30 재보선에서 참패해 공동대표직에서 동시에 물러났고 이후 문재인 대표 등 주류와 갈등을 빚어왔다. 결국 안 의원이 12월 13일, 김 의원이 1월 3일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을 각각 탈당해 이번에는 친정을 등지고 더불어민주당에 맞설 신당 창당을 위해 또 한 번 호흡을 맞추며 두 번째 정치적 공동 운명체가 됐다.

창당준비위원장을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와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에게 맡기고 두 사람은 2선에서 창당작업을 뒷받침하는 구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신당이 '안철수 사당(私黨)'처럼 비쳐선 안 된다는 인식의 결과라는 게 안 의원 측 설명이다. 안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이 당은 안철수 개인 당이 아니다"고 강조했고, 김 의원도 "그러잖아도 안 의원이 '그렇게 되면 이 당이 큰일난다'고 했다. 염려 안 해도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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