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는 국내파 베테랑에게, 공격은 외국인 선수에게.'
지난해 K리그 챌린지(2부 리그)에서 상위권을 지키며 우승 다툼을 한 대구FC가 보인 색깔이다. 대구는 올 시즌에도 이런 형태로 팀의 전력을 구성하고 있다.
지난 시즌 활약한 수비수들을 대거 내보낸 대구가 국내외 프로 무대에서 실력을 검증받은 수비수 4명을 한꺼번에 영입했다. 대구는 7일 "'베테랑' 황재원(35)과 J리그 요코하마FC에서 주전으로 활약한 박태홍(25), 정우재(24), 오광진(29) 등 수비수 4명을 새로 영입, 수비라인을 정비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올해 대구의 주전으로 그라운드를 누빌 전망이다. 올 시즌 대구에 잔류한 수비수(신인 제외)가 감한솔, 문진용, 조영훈, 김동진, 신희재 등 5명뿐인데다, 이들 중 지난 시즌 제대로 뛴 선수는 조영훈(27경기)과 김동진(18경기)밖에 없기 때문이다.
황재원은 포항, 수원, 성남, 충주 등을 거치며 K리그 통산 161경기에서 13득점, 2도움을 기록했다. 2004년 포항에서 프로 데뷔한 그는 2007년 K리그 우승, 2008년 FA컵 우승, 2009년 AFC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그는 또 2011년 아시안컵에 참가하는 등 2008~2011년 태극마크를 달고 A매치 11경기를 치렀다.
황재원은 186cm의 큰 키를 바탕으로 제공권 장악과 몸싸움에 뛰어나며 득점력을 지녀 충주에서는 공격수로 활약하기도 했다. 대구는 황재원이 풍부한 경험을 살려 수비진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태홍은 U-16, U-18, U-20 등의 대표팀을 거쳤으며 요코하마FC에서 주전 수비수로 활약했다. 2011년 연세대 재학 중 요코하마FC에 입단, 프로 데뷔했으며 카탈레 도야마(당시 J리그 디비전2) 등 일본에서 75경기, 홍콩에서 17경기에 나섰다. 빠른 발과 큰 키(185cm)를 활용한 제공권 장악이 장점이다.
정우재는 측면 수비수로 지난해 충주 소속으로 26경기에서 1득점 1도움을 기록했다. 오광진은 수원FC에서 최근 3시즌 동안 44경기에 나서 2도움을 기록했다.
한편 수비진을 보강한 대구는 외국인 선수 중심으로 공격진을 강화할 예정이다. 대구는 전지훈련지인 경남 남해에 용병들을 불러들여 테스트를 통해 영입을 확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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