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 매도 나설 가능성"
중국의 위안화 가치 평가절하로 시작된 중국발 증시폭락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아시아 주요 증시가 새해 벽두부터 크게 출렁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경기가 개선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어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계속 낮출 경우 국내 증시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증권 대구본부 정연준 부장은 "위안화 환율이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평가절하되면서 중국 증시에 큰 위험이 되고 있다. 이런 불확실성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이 투매에 나서면서 중국 증시가 급락했고, 이는 고스란히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위안화 절하는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 때문. 지난 12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2로 전문가 예상치인 48.9를 밑돌았다. 5개월째 연속 50을 밑돌고 있다.
삼성증권 최대희 차장은 "중국 위안화 절하의 핵심 배경은 대유럽 수출 부진에 있다. 위안화 절하를 통해 수출 경쟁력을 높여 경기 둔화를 막겠다는 목적인 만큼 추가 절하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위안화 약세가 지속되면 국내 경제 및 금융시장에도 큰 부담이 된다. 중국 경제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수출구조와 해외시장에서의 제조업 내 한중 경쟁 관계를 고려할 때 한국은 위안화 약세의 피해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위안화 약세로 국내 금융시장에서의 외국인 추가 이탈 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이 때문에 코스피지수가 1,800선 초반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는 비관적 전망도 나온다.
메리츠증권 심대섭 투자자문역은 "위안화 약세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오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설 가능성이 크고, 그렇게 되면 국내 증시가 크게 떨어질 수 있다. 다만 퇴직연금 등의 자금이 지속적으로 증시에 유입될 수 있고 지수가 많이 떨어진 터라 옵션 만기 전후로 시장이 안정을 찾을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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