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한국팬 기분 좋은 아침 만들고 싶다"

입력 2016-01-07 18:50:11

2016년 한국 야구팬들은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의 경기를 보며 아침을 연다.

꿈꾸던 빅리그를 향해 첫발을 내딛는 박병호는 "어렸을 때 (한국 최초 메이저리거) 박찬호 선배 경기를 보면서 하루를 시작했다"며 "한국 선수들이 미국에 많이 진출했다. 한국 야구팬이 한국 선수들의 활약을 지켜보며 하루를 기분 좋게 열었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7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 서울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연 박병호는 "한국 야구팬의 아침을 기분 좋게 만들고 싶다"며 "정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메이저리그 계약 후 말을 아끼던 박병호의 야심 찬 포부다.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미국 진출을 추진한 박병호는 지난해 12월 2일 미네소타와 4년 보장 1천200만달러, 5년 최대 1천800만달러에 계약했다. 앞서 미네소타는 1천285만달러의 최고응찰액으로 박병호 독점 교섭권을 얻었다.

이날 박병호는 아껴온 이야기를 털어놨다.

"미네소타에 입단한 박병호입니다"라고 운을 뗀 박병호는 "미네소타와 계약을 하고서 한 번도 인터뷰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버티던 빅리그에 박병호와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가 합류했다.

한국프로야구가 낳은 홈런왕 박병호와 타격기계 김현수의 맞대결은 특히 관심을 끈다. 미네소타는 4월 6일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캠든야드에서 열리는 볼티모어와 개막전을 치른다.

박병호는 "김현수와 메이저리그에서 만나는 걸 기분 좋게 생각한다. 같이 한국에서 뛰다가 미국에서 뛰는 것도 재밌다"며 "한국 선수와 서로 자부심을 느끼고 경기를 할 것 같다. 좋은 대결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박병호는 다음 주 미국으로 출국한다. 애리조나에 스프링캠프를 차리는 넥센 선수단에 합류해 함께 훈련한 뒤 2월 미네소타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플로리다로 이동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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