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어르신 장수사진, 재능기부 1,300명 돌파

입력 2016-01-07 01:00:03

시청 사진동호회 상주풍경연구회, 3년간 할매할배 웃는 모습 촬영

상주풍경연구회 회원들이 할매할배들에게 스마일사진을 찍어 드린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상주풍경연구회 제공
상주풍경연구회 회원들이 할매할배들에게 스마일사진을 찍어 드린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상주풍경연구회 제공

상주시청 사진동호회 상주풍경연구회(회장 김영훈)가 진행하고 있는 재능기부 '꽃보다 할매할배 스마일사진 프로젝트'가 어르신 촬영 1천300명을 돌파하면서 상주지역에서 화제를 낳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장수 사진을 촬영한 뒤 인화, 액자에 담아 전달하는 사회공헌활동이다. 회원들은 매달 마지막 토요일을 '할매할배의 날'로 지정 추진하고 있는 경상북도 정책에 발맞춰 재능기부 활동을 벌여 왔다.

단순한 영정사진을 넘어서 할매할배들이 미소 짓는 행복한 표정을 너무나도 잘 연출하고 포착해 실력과 정성이 묻어나고 있다는 시민들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영정사진 봉사활동은 흔하지만 할매할배들의 행복한 표정을 연출해 찍는 것은 보기 힘든 일.

회원들이 지니고 있는 사진, 편집, 영상 기술까지 살려 열심히 봉사활동에 임하고 있다.

소문이 나자 기존의 영정사진을 갖고 있는 어르신들도 이들에게 재촬영을 주문하고 있다. 지난 3년간 수혜자 1천300여 명을 넘어서면서 상주 할매할배들의 다소 무뚝뚝한 영정사진이 예쁘고 자연스러운 사진으로 바뀌고 있다.

지난 2008년 창립된 상주풍경연구회는 김영훈, 오광석, 성억중, 백소현, 임혜경 등 14명의 상주시청 공무원을 주축으로 상주소방서 차순한, 상주원예농협 단신희, 상주현대자동차서비스 김연식 대표 등 18명이 회원으로 구성돼 있다. 회원 모두 전국단위 사진공모전에서 수상한 크고 작은 입상경력을 갖고 있다.

이들은 새해부터는 청정한 상주 이미지를 홍보해 관광객 유인에 첨병 역할을 할 것을 다짐했다. 지역 행사 등에 참여해 관광객 및 주민들의 기념사진을 무료로 촬영하고 현장에서 즉시 사진을 제공하기로 한 것.

상주 화북면 상오리 맥문동 솔숲이 전국적인 '사진찍기 명소'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것도(본지 2013년 8월 28일 자 4면, 2014년 8월 15일 자 6면 보도) 이들의 역할이 컸다.

김영훈 회장은 "할매할배들의 행복한 표정을 담는 작업이 쉽지 않은데도 회원들이 오랫동안 봉사를 잘하고 있다"며 "새해에도 사진으로 상주를 홍보하고 할매할배들에게 기쁨을 선사하겠다는 회원들의 열정이 대단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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