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88! 빛나는 실버] 건강 전도사 백성호 씨

입력 2016-01-07 01:00:03

백성호 씨가 소나무 그림 앞에 섰다. 닉네임이
백성호 씨가 소나무 그림 앞에 섰다. 닉네임이 '파인(Pine)'일 정도로 소나무를 좋아한다는 백 씨의 사무실에는 자신이 찍은 멋진 소나무 그림과 사진이 그득하다.

웰빙(Well-being)은 몸을 위한 것이고 힐링(Healing)은 정신을 위한 것이다. 백성호(73) 한국상사 대표를 마주하며 갸웃거렸다. 전화기 속의 음성도 그렇거니와 실제 모습도 상상외였다. 훤칠한 키에 영화배우 신모 씨를 닮은 60대 초반 정도의 신사분이 기다리고 있었다. 신원을 재차 확인했더니 본인이 맞다고 한다. 실례를 무릅쓰고 "혹시 성형을 한 건 아니신지요?" 라고 물으니 전혀 아니란다. 어떻게 관리를 하였기에 이렇게 젊어 보일 수 있을까? 요즘은 70대를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라고 한다지만 민낯까지 투명할 수가 있다니,

◆나의 건강비결-음식 5, 운동 3, 스트레스 해소 2="나의 건강 비결은 음식으로 50%, 운동 30%, 스트레스 해소 20%로 배분합니다."

우리 몸의 구성을 살펴보면 복잡하고도 섬세하다. 하지만 스스로 치유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사람의 뼈는 흙 성분, 몸의 액체는 바다의 성분과 비슷하기에 흙과 물로부터 영양분을 공급받아야 한다. 손상된 몸을 회복하려면 자연스럽고 단순한 것을 먹고 갈증 전에 물을 마시는데 하루 1.5~2ℓ는 기본으로 하는 것이 좋다는 게 백성호 씨의 주장이다. 오전 5시에 일어나 3시간 정도 운동을 하는데, 무리하지 않게 준비운동, 근력운동, 스트레칭, 혈액순환을 위한 냉온욕을 번갈아 하며 마지막에 타월로 피부 마찰까지 하면 끝난다.

그렇다면 스트레스는 어떻게 풀까.

"그림도 그리고 사진도 찍습니다. 일요일에는 사진촬영을 위해 자연으로 갑니다. 이 달력 보세요. 제가 찍은 소나무 사진으로 만든 겁니다."

사무실을 둘러보니 멋진 소나무 그림과 사진이 그득하다. 닉네임이 '파인'(Pine)인 것만 보아도 그의 소나무 사랑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이 간다.

◆깨끗한 장이 깨끗한 피부를 만든다=어떻게 피부가 맑아질 수 있는지 그 비법이 궁금했다. 물론 건강에 기초해 이야기를 시작한다. "일단 장이 깨끗하면 피부가 맑아집니다."

그 외의 팁은 없을까.

"소금을 다섯 번 정도 팬에 볶아서 믹서로 간 후에 체에 칩니다. 그 소금으로 양치하고 세안을 합니다. 치아를 힘들여 닦을 필요는 없습니다. 잇몸 사이의 찌꺼기만 제거하면 됩니다. 소금은 잇몸을 튼튼하게 해 주고 혈액순환을 도와주지요."

백성호 씨는 대성에너지에 근무하다 은퇴했다. 은퇴 후에 현재의 사업을 시작했으며 건강에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노년이 되어 경제력이 없다는 이유를 붙여 하릴없이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을 보면 안타깝다고 한다. 주위를 둘러보면 노년에 할 수 있는 취미생활도 많을 터. 건강을 위해서는 자연적인 음식 섭취와 운동도 중요하지만 스트레스를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스트레스는 질병의 근본 원인이기에 잘 풀어 줘야 한다. 어떤 취미생활을 하느냐, 그 취미로 인해 자신의 감정을 정화시켜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힐링인 것이다.

"건강을 위해서 음식물 절제나 운동, 취미생활을 하는데 그에 따르는 자기 관리와 절제가 중요합니다."

백 씨의 말은 결코 '쉽지 않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으나 습관을 잘 들이면 그 또한 어렵지 않다는 것을 읽을 수 있다.

백 씨는 본인이 읽은 책과 인터넷 검색에서 얻은 건강에 관한 지식을 A4 용지 50매 분량으로 프린트해 '건강관리' 지침을 만들었다. 사무실 한쪽에 프린트물을 쌓아놓고 오가는 사람들에게 나눠주며 건강을 설파하고 있다. '건강은 몸과 마음의 끝없는 정진으로 이루어진다'는 표제를 걸었다. 백성호 씨가 소식(小食)과 운동으로 바른 몸을 만들고, 예술적인 취미생활로 정신을 맑게 만드는 지향점은 바로 '건강'인 것이다. 일명 그는 '건강 전도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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