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구벌 줌-인! 대구의 숨은 명소를 찾아] 농수산물도매시장 '수산동'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은 대구 사람도 잘 안다. 그에 버금가는 수산물종합시장이 대구에도 있다는 사실을 아는 대구시민들은 얼마나 될까. 대구 북구 매천동에 위치한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수산동'이 바로 그곳이다.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지금까지 배추나 무, 청과 코너만 가보았다면 길 건너에 위치한 수산동으로도 발길을 한 번 돌려보길 바란다. 싱싱한 조개와 게, 활어들이 가득한 수족관이 있어 모임이나 가족 외식도 할 수 있다. 싱싱한 각종 수산물이 풍성한 가게에서는 가족들을 위한 쇼핑을 할 수도 있다. 이번 주말, 가족들과 혹은 친한 친구들의 모임이 있다면 매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수산동에서 푸짐하고 향긋한 바다 내음을 즐겨보자. 대구도시철도 3호선 매천시장역에서도 그리 멀지 않아 걸어서 갈 수도 있다.

◆싱싱한 수산물 20~30% 싼 가격에 구입 가능=대구수산물도매시장에서는 싱싱한 수산물을 싼값에 구매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물류 발달로 산지에서 직송된 싱싱한 수산물을 시중가보다 20~30% 싸게 구입할 수 있는 데다 제철 생선은 물론 활어, 선어, 냉동, 젓갈류, 건어물 등 바다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을 한자리에서 구입할 수 있다는 것도 큰 매력.

대구수산물도매시장에서 3대째 수산물 판매업에 종사하는 우설희 씨는 "굳이 산지를 찾아 먼 곳으로 가지 않아도 이곳에서 더 값싸고 좋은 품질의 수산물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김장용 해산물은 물론이거니와 회 먹으러 포항 죽도시장으로 가던 발길도 이곳으로 돌린다"고 설명했다.

대구수산물도매시장의 또 다른 장점은 시내 횟집보다 싱싱하고 싼 가격의 활어회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는 것. 활어를 직접 골라 회를 떠서 바로 먹을 수 있는 200명 수용 연회석을 갖추고 있어 가족 모임이나 회식 자리로 안성맞춤이다. 또한 매운탕거리, 양념 일체를 담아 포장용으로 만들어주기 때문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식당은 밤 10시까지 이용 가능하다.

대구 신화수산 이종형 상무는 "승용차를 곧바로 인터체인지에 올릴 수 있는 편리한 도로망으로 인해 시골 부모님께 갖다 드리려고 포장해 가는 사람이 많고, 주말에는 대구수산물도매시장 활어회 타운을 찾는 고객이 500명이 넘는다"면서 "제철 생선을 즐길 수 있고 싱싱한 횟감을 눈으로 직접 고르고 정량제로 판매하기 때문에 이용객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요즘은 대게, 홍게가 제철을 맞아 성업 중"이라고 말했다.

　

◆3호선 개통으로 접근 용이, 원스톱 시스템 구축=대구수산물도매시장은 연중무휴다. 주 영업시간은 오전 4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새벽시장은 주로 도매시장 중심으로 열리고, 오전 8시 이후부터는 일반 소비자들이 주로 이용한다. 카드 결제와 퀵 배달이 가능해 마트처럼 이용할 수도 있다. 또 3호선 개통으로 매천시장역에서 내려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어 접근이 더욱 편리해졌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에는 신천대로를 타고 제2팔달교를 지나 안동'칠곡 방면으로 가면 곧바로 닿을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넓은 주차 시설을 갖춰 주차비도 30분 무료 주차, 5시간 주차 1천원으로 저렴하다. 토요일 오후 6시부터 일요일 오후 6시까지는 무료 주차, 명절 전후에는 무료 주차로 개방한다. 대구 수산물 도매시장은 매년 10월 전어철이 되면 '수산물한마당축제'도 개최한다.

대구광역시 농수산물도매시장 홍대의 시장운영팀장은 "가까운 곳에서 수산물을 구입하고 맛볼 수 있다는 걸 널리 알려 좋은 상품을 시민들에게 공급하고 청결한 시장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수산물의 모든 중간 유통 과정을 없애고 원스톱(one stop) 시스템으로 구축해 놓아 시장을 찾는 시민들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순(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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