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를 뭐로 보나" 인위적 차출·교체 비판 여론
장관급인 추경호 국무조정실장이 대구 달성군 출마 의사를 내비치고, 대구 일부 지역에 청와대 참모진 추가 투입설 등이 나오면서 대구경북 총선 판도가 또다시 요동치고 있다.
이 같은 청와대의 총선 새판 짜기는 청와대 참모 출신 인사 등이 출사표를 던진 대구경북 일부 지역구에서 이들의 인지도나 지지도가 좀처럼 오르지 않자 지역구를 바꾸거나 새로운 인물로 대체하려는 고육지책의 일환으로 보인다.
하지만 청와대의 인위적인 후보 차출이나 교체에 대한 비판 여론도 만만찮아 향후 민심의 향배가 주목된다.
대구시 달성군 다사읍이 선친의 고향인 추 실장은 5일 "공직자 사퇴 시한(1월 14일) 이전인 다음 주 사퇴를 한 뒤 고향에서 출마할 계획이다"며 "선거구 획정이 완료된 뒤 선거사무실 개소 등 선거운동을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달성군에서 출마 준비를 하고 있는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서는 "현 정부의 수석을 지낸 분하고 어떻게 맞대결을 펴겠느냐"고 말해 곽 수석의 출마지 이전 또는 불출마와 관련한 조율을 이미 마쳤거나, 현재 조율 중임을 시사했다.
하지만 곽 전 수석은 이날 "달성군 현풍이 고향으로 현재 열심히 활동을 하고 있고, 최근 자체 여론조사에서 현역 의원을 따돌리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현재로서는 출마지 이전 등을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출마지 이전설 등을 부인했다.
이와 함께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을 비롯해 신동철'천영식 비서관 등의 대구 차출설도 흘러나오고 있다. 최근 고향인 경북 울진으로 출마지를 옮긴 전광삼 전 춘추관장이 당초 출마하려던 대구 북갑 지역에는 본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천영식 홍보기획비서관의 투입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또 대구에서 친박 약세지역으로 꼽히는 일부 지역구에 안 수석과 신 비서관의 출마설도 나오면서 총선 판도가 출렁이고 있다.
이에 대해 지역 정치권에서는 "청와대의 대구에 대한 무리한 총선 새판 짜기가 친박 세력에 대한 역풍을 불러오지는 않을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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