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높아…강수량도 29.7mmm, 평년보다 많아
지난해 12월 대구경북 날씨가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따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겨울철 이상 고온으로 지난해 평균 기온 역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4일 대구기상지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대구경북 평균기온(3.6℃)과 평균 최저기온(영하 0.8도)은 전국적인 기상 관측을 시작한 1973년 이래 가장 높았다. 이는 연평균 기온에도 영향을 미쳤다. 2015년 대구경북 연평균 기온은 13.5도로, 역시 사상 최고치를 보였다.
기상청은 이 같은 이상 고온의 원인을 '엘니뇨'로 분석했다. 적도 동태평양 해역의 바닷물 온도가 올라가면서 전 세계에 기상 이변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유라시아 대륙의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 겨울에 통상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차가운 대륙고기압이 약해지고 따뜻한 남풍계열의 바람이 많이 유입되면서 기온이 올라갔다"며 "특히 올해는 해수면 온도가 2.5도 이상으로 올라가는 '슈퍼 엘니뇨'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엘니뇨 현상으로 지난해 12월 대구경북 강수량도 크게 증가했다. 남서쪽에서 우리나라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자주 비가 내렸다. 지난달 대구경북 평균 강수량은 29.7㎜로 평년(20.4㎜)보다 많았다.
대구기상지청이 발표한 '3개월 전망'에 따르면 겨울철 이상 기온은 이달까지 이어지다가 2월부터 평년 기온을 회복할 전망이다.
서해준 대구기상지청 장기예보관은 "1월까지 대륙고기압의 세력이 평년보다 약해 평년 기온(영하 1도)을 웃돌겠고 2, 3월은 평년 수준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
[매일문예광장] (詩)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 박숙이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