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우융캉(周永康) 전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의 측근으로 알려진 역술인이 저우융캉의 권력을 등에 업고 각종 이권에 개입해 총 8억7천만위안(약 1천560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고 중국 신경보(新京報)가 4일 보도했다.
신문은 '국사'(國師)로 불릴 정도로 고위층 고객이 많았던 역술인 차오융정(曹永正'57'사진)이 저우융캉의 신임을 얻어 막대한 부를 불법적으로 축적해 온 과정을 파헤쳐 보도했다.
차오융정은 2000년대 초반 유전 개발 분야에 뛰어들어 저우융캉의 지시를 받은 장제민(蔣潔敏) 전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주임의 지원 속에 2006년 지린(吉林)성의 유전 개발권을 입찰 절차도 없이 취득했다.
차오융정이 이를 통해 챙긴 부당이득은 2억4천만위안(약 430억원)에 달했다.
유전 개발권으로 재미를 본 그는 이번에는 중국 최대 유전인 간쑤(甘肅)성 일대의 창칭(長慶) 유전 개발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이번에도 장제민의 지원 속에 내부거래를 통해 유전 개발 사업권을 따냈고 이를 통해 챙긴 부당이득은 6억3천만위안(약 1천130억원)에 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