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도청의 힘…사람 몰리는 안동·예천

입력 2016-01-04 01:00:12

안동 작년 16만9천221명, 7년 연속 인구 증가세…예천 50년 만에 증가 전환

경상북도 신도청 시대를 맞은 안동'예천에 사람이 몰려들고 있다. 안동은 인구 증가세가 7년째 이어지고 있으며 예천은 올해 무려 50년 만에 첫 인구 증가세가 나타날 것이 확실시되고 있는 것이다.

안동의 경우, 지난해 말 인구가 16만9천221명으로 2014년(16만8천697명)보다 524명 늘어났다. 안동은 도청 이전 후보지로 발표된 2009년 이후 해마다 세자릿수 인구 증가세를 보여왔으며 지난해는 가장 큰 폭의 인구 증가세를 나타냈다.

안동은 지난 2009년 무려 35년 만에 처음으로 132명의 인구가 증가, 인구 감소세가 반전된 이후 2010년 454명, 2011년 271명, 2012년 145명, 2013년 159명, 2014년 236명, 2015년 524명 등 7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인구 증가세는 도청 신청사 완공 등 신도시 1단계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경북 중심도시로서의 위용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은 데다 올해 경북도청이 안동 풍천면 갈전리 신청사로 이전을 끝내면 안동권 전체가 확 바뀔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도청 공무원들에다 신도시 입주 기관 직원 등까지 더하면 인구 증가세는 더 커질 것이라는 게 안동시의 설명이다.

특히 안동시민들이 '안동주소갖기 운동'에 적극 참여, 인구가 꾸준히 불었다. SK케미칼 안동 백신공장 준공으로 안동이 백신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데다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는 기업체'관광호텔 등 서비스산업까지 유치한 것도 인구 증가를 불러온 요인으로 분석된다.

안동에서는 지난해 아파트 단지가 만들어진 서구동(2천440명), 옥동(1천93명)에서 가장 많은 인구 증가세를 보였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인구는 지방자치단체의 존립을 결정하는 척도로 인구 증가를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라며 "머지않아 20만 안동시대를 반드시 열겠다"고 했다.

한편 1966년 16만2천600여 명 인구에서 지난해까지 50년 동안 인구 감소세를 이어가며 4만4천674명(지난해 말 기준)까지 인구가 줄어든 예천도 올해 50년 만의 '인구 증가세 전환'이 기대되고 있다. 예천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도청 신도시 아파트 입주가 본격화돼 올해 최소 5천 명, 많으면 7천 명까지 불어나면서 인구 5만 명 시대를 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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