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헤어지지만 마음은 하나" "취수원 해결, 내년 또 만나자"
새해 벽두, 권영진 대구시장과 김관용 경상북도지사가 만났다.
올해는 경북도청이 안동'예천 새 보금자리에 둥지를 틀기 위해 대구를 떠나는 해. 몸은 헤어지지만 마음은 하나라는 권 시장과 김 도지사는 3일 경산 하양읍 청천역 철길에서 손을 맞잡으며 "올해도 함께 뛰겠다"고 다짐했다.
대구경북 두 수장이 함께한 청천역은 올해부터 본격화되는 대구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연장사업의 출발점이다.
대구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연장은 매일신문사가 2012년 봄부터 주도적으로 나서 대구경북 상생협력사업의 대표 과제로 추진했던 사업이다. 대구경북은 하나이며 이런 연장선에서 도로'철도 등의 사회간접자본(SOC)이 행정구역 논리에 묶여 지역간 단절을 만들어서는 안된다는 논리로 매일신문사는 당시 대구경북 전체의 각성을 요구했었다.
결국 대구시'경북도, 지역국회의원들이 모두 나서 1호선 하양 연장을 추진해 국비사업으로 성사됐으며 2016년을 여는 시기 두 지역의 상생협력을 상징할 수 있는 최적지로 판단돼 이날 이곳에서의 만남이 이뤄졌다.
이날 김 도지사는 "도청이 떠난다고 대구와 멀어지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협력사업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며, "두 지역의 협력 어젠다를 수시로 발굴하고, 정치'경제'문화'사회 전 분야에 걸쳐 대구경북의 정체성을 다시금 들여다보고 재확립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시장도 "도청이 안동으로 가면 안동'구미권, 대구권, 포항'경주권 등 세 축의 결집을 통해 대구경북이 더욱 공고해지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올해 '중국인 대구경북 방문의 해'를 필두로 물 산업, 전기자동차, 로봇 등 많은 분야에서 대구'경북이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30여 분간 이어진 회동 말미에 권 시장은 "내년 1월 1일에는 구미 해평에서 도지사님과 손을 잡고 대구경북 상생을 외쳤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취수원 이전 문제를 올 한 해 잘 풀고 내년 새해를 맞았으면 좋겠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김 도지사도 "좋은 아이디어다. 머리를 맞대고 엉킨 실타래를 잘 풀자"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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