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군 '별고을교육원' 인재양성 요람

입력 2016-01-04 01:00:12

기금 30억 출연 지난해 3월 출범…중·고생 학년별 20명 선발 교육

성주군이 운영하고 있는 공립교육원인
성주군이 운영하고 있는 공립교육원인 '별고을교육원'이 설립 2년째를 맞아 명문대에 대거 합격하는 성과를 내 인재양성 요람으로 자리매김했다. 성주군 제공

성주군이 인구유출 방지와 인재양성을 목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공립교육원인 '별고을교육원'이 설립 2년째를 맞아 명문대에 대거 합격하는 성과를 내 인재양성 요람으로 자리매김했다.

성주군은 기금 30억원을 출연해 별고을장학회재단법인을 설립한 뒤 지난해 3월 재단법인 명의로 별고을교육원을 출범시켰다.

별고을은 성주(星州)의 한자어에서 따온 명칭이다.

성주군은 실내체육관 맞은편에 연면적 1천360㎡인 2층 건물인 별고을교육원을 지었다. 대강당과 강의실 10개, 어학실, 100여 석의 자율학습실, 휴게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어학실은 최신 컴퓨터 30대 및 어학 기자재를 갖췄다.

성주 중'고교생을 학년별로 20여 명씩 선발해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 논술'면접 등 6개 과목별로 교육하고 있다.

전임'시간 강사 등 모두 12명이 방과 후 수업을 진행했다.

지난해 대학입시 때 고3 수험생 23명 중 22명이 수도권 및 경북도내 대학에 입학했다.

올해는 고3 수험생 21명 중 15명이 이미 수시전형에 합격했다. 고려대 사회학과, 부산대 경영'무역학과, 한국항공대, 경북대 경제통상'전자공학과 등에 합격했다는 것.

경북대에 합격한 K(성주고) 군은 "학교 정규수업 후 별고을교육원에서 심화학습, 심층면접, 자기소개서 작성을 배워 대학 진학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성주군은 출연금 이외에 매년 10억원의 운영비를 별고을교육원에 지원하고 있다. 이 운영비는 강사 월급을 포함해 스쿨버스 운영비, 전기료 등에 지출한다.

전임강사 월급은 350만∼550만원에 달한다. 학생들은 교과서와 참고서 구입비 이외에는 다른 비용을 부담하지 않는다.

그동안 성주군은 교육경쟁력 강화를 위해 방과 후 수업비 지원 및 장학금 지급 등 연간 200억원 넘게 쏟아부었지만, 매년 200여 명의 우수 인재들이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고 학생 수가 감소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 왔었다.

김항곤 성주군수는 "지역 인재를 육성하지 않고는 성주군의 미래는 없다. 교육 때문에 대도시로 떠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지역 학생들을 위한 교육원을 운영하는 것"이라면서 "지역 인재들이 편안하고 안정적인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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