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죽도시장·공구상가·구미 목화예식장 인근, 물난리 벗어난다

입력 2016-01-04 01:00:12

매년 집중호우 때마다 상습적으로 일대 도로와 주택
매년 집중호우 때마다 상습적으로 일대 도로와 주택'상가들이 침수돼 민원이 끊이지 않은 구미시 원평동 목화예식장 일대가 침수된 모습. 이곳은 이제 물난리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구미시 제공

적은 비에도 물바다가 됐던 포항'구미 상황이 올해부터는 확 달라질 전망이다. 포항의 칠성천 주변 죽도시장과 공구상가, 그리고 용흥동 일대, 구미의 원평동 목화예식장 인근 등이 침수 피해로부터 조만간 벗어날 수 있게 된 것.

포항시는 최근 환경부가 시행하는 '2016년도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 지정' 사업에 선정되면서 도심 상습 침수 문제 해결을 위한 총사업비 315억원 중 220억원을 환경부로부터 지원받아 대대적인 정비에 들어간다.

시는 올해 하수도 정비 대책 수립 및 기본'실시설계를 마치고, 2017년부터 2019년까지 폐철도 부지를 이용해 우수저류조 설치 및 하수관로 2.4㎞ 정비, 하수관로 퇴적물 준설, 형산빗물펌프장 증설 등을 할 계획이다. 하수도 시설 확충으로 침수 피해 예방뿐만 아니라 수질 개선을 통한 쾌적한 도심환경 조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포항시 이상달 하수과장은 "하수도법 개정 이후 최초로 하수도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됨으로써 사업 추진에 필요한 국비를 타 시'군에 비해 우선적으로 지원받아 하수도 정비사업의 선진화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며 "상습적인 침수로 인한 재산 피해와 주민들의 불편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미도 환경부의 도시침수예방사업인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에 최종 선정돼 국비 258억원을 지원받게 됐다. 구미 원평동 목화예식장 일원이 상습침수 지구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시는 이 일대 81만㎡에 407억원을 투입해 침수의 원인이 됐던 하수도를 대대적으로 정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주민설명회와 공청회를 거쳐 주민의견을 모아 하수도정비대책수립과 실시설계를 완료할 계획이다.

2017년 본격적으로 공사를 시작해 배수펌프장 1곳, 우수저류시설 1곳, 우수관로 신설'개량 9.8㎞, 빗물받이개량 990곳 등을 2019년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구미의 상습침수지역은 빗물 배출 관로의 통수능력 부족에다 구미천 수위가 상승할 경우 배수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오히려 역류현상이 발생, 매년 집중 호우 때마다 상습적으로 일대 도로와 상가 주택 등의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주민들의 민원도 끊이질 않았다.

구미시 방성봉 하수과장은 "이번 사업 유치를 위해 시청 공무원들이 수차례 중앙부처를 방문, 사업의 시급성과 타당성에 대해 설명하고, 침수 당시 상황에 대한 동영상 자료를 보여주며 총력을 기울인 결과"라며 "이 사업이 끝나면 상습적인 침수로 재산 피해와 불편을 겪었던 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수 있다. 정주여건 개선과 안전한 도시 건설을 위해 사업기간 동안 지역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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