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 루니" 맨유, 9경기 만의 승리

입력 2016-01-03 16:28:4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웨인 루니(오른쪽)가 3일 열린 스완지시티와의 2015-2016 정규리그 20라운드 홈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뒤 어시스트한 마르시알을 바라보며 환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웨인 루니(오른쪽)가 3일 열린 스완지시티와의 2015-2016 정규리그 20라운드 홈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뒤 어시스트한 마르시알을 바라보며 환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거듭된 무승 행진으로 경질위기에 몰렸던 잉글랜드 프로축구 명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루이스 판할 감독이 9경기 만에 승리를 따내면서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맨유는 3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스완지시티와의 2015-2016 정규리그 20라운드 홈경기에서 1대1로 팽팽하던 후반 32분 터진 팀의 핵심 골잡이 웨인 루니의 결승골을 앞세워 2대1로 승리를 따냈다.

판할 감독으로서는 너무나 소중한 승리였다. 맨유는 이날 경기 직전까지 정규리그 6경기(3무 3패)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경기(1무 1패)를 합쳐 8경기 연속 무승(4무 4패)의 지독한 부진에 허덕였다.

더구나 지난해 12월에는 6경기를 치르면서 단 1승도 따내지 못하며 명가의 체면을 구겼고, 판할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무승 탈출'이 절실한 판할 감독으로선 새해 첫 상대로 맞선 스완지시티를 반드시 꺾어야만 했고, 사령탑의 간절함을 앙토니 마르시알과 루니가 득점포로 화답했다. 마르시알은 1골 1도움으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고, 루니는 7경기 만에 골 맛을 보면서 맨유의 8경기 연속 무승 탈출의 마침표를 찍었다.

맨유는 후반 2분 마르시알의 헤딩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25분 길피 시구르드손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위기에 빠졌다. 또다시 무승의 기운이 짙어지던 후반 32분 맨유는 왼쪽 측면에서 내준 마르시알의 크로스를 루니가 골 지역 왼쪽에서 왼발 발꿈치를 사용해 감각적으로 볼의 방향을 바꾸면서 결승골을 꽂아 귀중한 승점 3을 챙길 수 있었다.

이날 승리로 맨유는 9경기 만에 승리를 따냈고, 판할은 경질 여론을 잠시 누그러뜨릴 수 있게 됐다.

판할 감독은 "루니의 득점이 무엇보다 중요한 경기였다. 이날 승리가 루니는 물론 맨유의 환상적인 출발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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