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9 자주포 불뿜으며 한해 시작"…육군 신년맞이 훈련

입력 2016-01-02 07:25:09

포천 다락대훈련장과 양평 비승사격장서…'실전 방불'

새해를 맞아 경기도 연천군 다락대 훈련장에서 열린 기계화부대 실사격 훈련에서 육군 6군단 예하 5기갑여단 장병이 실사격 훈련을 마친 뒤 구호를 외치며 결의를 다지고 있다. 2016.1.2/연합뉴스
새해를 맞아 경기도 연천군 다락대 훈련장에서 열린 기계화부대 실사격 훈련에서 육군 6군단 예하 5기갑여단 장병이 실사격 훈련을 마친 뒤 구호를 외치며 결의를 다지고 있다. 2016.1.2/연합뉴스

우리 군의 대포병레이더가 적의 포격 도발 원점을 찾아내자 사격통제장교가 표적 좌표를 향한 사격 명령을 내렸다.

그러자 K-9 자주포 12문이 천지를 흔드는 굉음과 함께 일제히 불을 뿜었다.

육군 6군단은 지난달 29일 경기도 포천 다락대 훈련장에서 실전을 방불케 하는 훈련을 벌이며 붉은 원숭이의 해인 2016년 병신년(丙申年)을 힘차게 맞이했다.

훈련은 적이 포격 도발을 걸어온 상황을 가정해 우리 군이 대응작전을 펼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훈련에는 K-9 자주포, K-1 전차, K-200 장갑차 등 40여대의 장비가 투입됐다.

K-9 자주포가 적의 도발 원점을 초토화하자 K-1 전차와 K-200 장갑차로 구성된 기계화부대가 전방을 향해 기동했다.

K-1 전차가 500MD 헬기의 엄호를 받으며 발사한 포탄은 거대한 폭발음을 내며 표적에 명중했다.

이어 K-200 장갑차 10대가 연막탄으로 적을 기만하고 기관총을 쏘며 빠르게 기동해 목표 지점에 도착하더니 완전 무장한 장병 수십명을 쏟아냈다.

이들은 우렁찬 함성을 지르며 돌격해 적 진지를 점령함으로써 작전의 마침표를 찍었다.

같은 날 경기도 양평 비승사격장에서는 육군 항공작전사령부 소속 코브라와 500MD 헬기 11대, 제11기계화보병사단 K-1 전차와 K-21 장갑차 14대의 훈련이 펼쳐졌다.

500MD 헬기가 공중탐색작전을 벌이다가 적을 발견하자 코브라 공격헬기가 20㎜ 건과 2.75인치 로켓을 발사해 적을 무력화시켰다.

이어 K-1 전차가 고폭탄을 쏘며 전진하자 코브라 헬기는 'S'자 모양의 전술기동을 펼치며 적의 잔존세력을 제압했다.

육군 전 부대는 신년을 맞아 장병의 전투 의지를 고양하고 대비 태세를 강화하고자 작전지역 거점과 진지 점령, 공격·방어 사격 등 실전적인 훈련을 벌이고 있다.

원숭이띠인 육군 5기갑여단 김태현(24) 일병은 "다재다능하고 총명한 원숭이처럼 임무를 슬기롭게 완수하는 군인이 되겠다"며 "국민 여러분은 우리 군을 믿고 따뜻한 새해를 맞이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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