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김천에 있는 원자력'화력발전소 설계엔지니어링 전문 공기업인 한국전력기술(한전기술)이 2015년 세계 최고의 원자력 부문 엔지니어링 기업의 자리에 우뚝 선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한전기술은 미국의 건설'엔지니어링 전문지인 ENR이 12월 첫 째주 판을 통해 발표한 원자력발전 설계 부문 해외 매출 순위에서 당당히 세계 1위를 달성한 것이다.
이렇게 해서 한전기술은 원자력발전 설계 부문 해외 매출 순위에서 2012년부터 4년 연속 1위를 기록하며 명실상부한 원전 수출국으로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 같은 위업은 한전기술이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4개 호기의 설계와 함께 원전 관련 요소기술을 수출한 결과가 뒷받침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전기술의 원자력 부문 해외 매출액은 1억2천600만달러에 이른다.
시공 부문 해외 매출의 복합화력 부문에서도 세계 3위를 차지한 한전기술은 사업 다각화를 위해 2010년부터 아프리카의 가나와 코트디부아르에서 복합화력발전소 증설 EPC 사업도 수행하고 있다. 따라서 해외 신규 원전의 수출과 스마트 원전의 상용화 등 원전의 신성장 동력 창출에 집중하는 한편, 지속적인 해외 시장 진출로 발전플랜트 종합기술회사로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한다.
원전이라는 고난도 기술과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출은 엔저로 무장한 일본과 기술력 향상으로 추격하는 중국 사이에서 고전하는 우리 수출 시장에 청신호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터키와 베트남 원전 수출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도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운 일본에 패배한 경험을 기억해야 한다. 최근 대통령이 직접 세일즈 외교에 나서며 체코 원전 수출에 대한 희망을 높인 것도 그 반작용이다.
수출을 확정한 UAE 원전을 성공적으로 건설해 국제시장에서 우리 기술력에 대한 신뢰도를 거듭 확인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원전 수출도 정부가 자금 지원 등의 방법으로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나아가 재가동에 들어간 월성 1호기와 올해 준공한 방폐장 등 국내의 각종 원전 시설을 안전하게 운영하는 것도 우리의 원전 노하우를 해외에 과시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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