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에 대한 기업 만족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8천6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전국 228개 기초자치단체의 기업 환경을 조사한 결과다. 대구경북 지자체마다 외친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이란 구호가 공허함을 드러낸 증거이다.
지난해 처음 시작한 대한상의 조사는 기업의 주관적 만족도를 나타내는 기업 체감도와 규제 관련 각종 객관적 지표를 분석한 기업 활동 친화성 등 2개 부문에서 이뤄졌다. 특히 중요한 것은 기업이 실제 기업하기 좋은 곳으로 느끼는지를 점수로 평가한 기업 체감도다. 가장 높은 점수의 S등급에서 가장 낮은 D등급까지 모두 5단계로 나눈 것으로 구호가 아닌 지자체의 진정성을 보여주는 척도인 탓이다.
조사 결과 대구 8개 구'군과 경북 23개 시'군 가운데 S등급은 전무하다. 지난해와 같다. 전국 7곳의 S등급은 강원과 충남 각 2곳, 전남과 충북 울산 각 1곳의 지자체가 차지했다. 다음 단계인 A등급에는 문경시와 청송군, 대구 수성구를 비롯해 대구경북 14곳의 시'군'구가 뽑혔다. B등급은 11곳, C등급은 6곳에 이르렀다. 대한상의의 우수지역(S+A) 평가등급에 포함된 대구경북 지자체는 절반 밑이다.
그나마 다행은 대구경북 지자체의 중하위 등급 판정이 준다는 점이다. 지난해 경우 최하위 D등급의 경북 2곳이 C등급으로 올랐다. 9곳이던 C등급이 올해는 6개, B등급 12곳도 11곳으로 줄었다. 반면 지난해 8곳이던 A등급은 14곳이 됐다. 지역의 기업 환경이 나름 나아졌다는 분석이다.
그렇지만 이번 조사로 다른 곳보다 여전히 기업 환경이 나쁘다는 사실은 분명해졌다. 올해 S등급을 받은 곳을 살펴보면 더욱 그렇다. 기업 활동을 돕는 행정기관과 담당 공무원의 밀착 지원과 애로점 해결에 쏟는 노력과 정성은 눈여겨볼 만하다. S등급 판정은 행정시스템과 공무원 태도 개선 같은 공직사회의 변화가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은 이윤 창출을 추구한다. 또 기업은 지역사회와 상생을 바란다. 기업 성장과 지자체의 번영은 배치되지 않는다. 이번 조사 결과를 지자체가 잘 새겨야 한다. 이는 지자체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사회 활력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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