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공단 불황 걷어낼 기업사랑 감사음악회

입력 2015-12-30 01:00:06

시민들 자발적으로 성금 모아

구미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2015 구미 기업사랑 감사음악회. 구미문화원 제공
구미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2015 구미 기업사랑 감사음악회. 구미문화원 제공
구미시민들이 십시일반 힘을 합쳐 기업사랑 감사음악회를 열었다. 오른쪽부터 김종배 전 구미상의 사무국장
구미시민들이 십시일반 힘을 합쳐 기업사랑 감사음악회를 열었다. 오른쪽부터 김종배 전 구미상의 사무국장'안인호 구미 산동농협 조합장'이기욱 농협 구미시지부장'홍인수 구미문화원 사무국장'김성철 한국클래식음악교수협회 사무총장.

"장기 불황으로 최근 구미공단이 무척 어렵습니다. 그러나 시민들이 희망을 가질 때 구미공단과 구미의 앞날은 밝아질 수 있다고 판단해 기업사랑 감사음악회를 마련했습니다."

지난 27일 오후 7시 30분 '2015 구미 기업사랑 감사음악회'가 열린 구미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기업인'근로자'시민 등 1천300여 명의 관람객이 모인 가운데 구미문화예술회관이 올 들어 처음으로 만석을 기록했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대성황을 이뤘다.

경북도립 교향악단을 비롯해 여성 2중창, 클래시컬 크로스오버 남성 4인조 앙상블 '인치엘로' 등이 다양한 클래식 선율을 선보인 이날 음악회는 많은 돈을 들인 그 어떤 음악회보다 더 감동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구미문화원(원장 라태훈)과 구미시민들로 구성된 기업사랑 감사음악회 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클래식음악교수협회가 주관한 이 음악회는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구미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마련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컸다.

음악회를 여는 데에는 류한규 구미상공회의소 회장, 이기욱 농협 구미시지부장, 김철호 형곡새마을금고 이사장, 윤진희 ㈜보문 회장, 김수조 인동새마을금고 이사장, 안인호 산동농협 조합장, 김찬한 재구 영남대 동문회장, 최근호 ㈜태웅 회장, 송원호 제일정보통신㈜ 대표 등 많은 시민이 힘을 보탰다.

이날 음악회는 지난 7월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LG디스플레이㈜의 1조500억원 투자, LG전자(40주년)'코오롱(45주년)의 구미산단 입주 기념,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지방세 1천억원 돌파 등을 기념했다.

이와 함께 구미의 경제'문화를 떠받치고 있는 구미산단 내 입주기업과 근로자들에 대한 감사를 전하고, 구미시민들의 기업에 대한 관심도를 높여 기업사랑으로 승화시키자는 취지를 담았다.

구미문화원 홍인수 사무국장은 "시민들이 십시일반 힘을 모아 기업'근로자들에게 헌정하는 음악회를 마련한 것은 전국적으로도 처음일 것 같다"면서 "기업들에 협찬을 받는 것이 아니라 음악회 초대권을 주면서 많은 참여를 이끌어 냈다"고 말했다.

김종배 전 구미상의 사무국장은 "올해 처음 연 이 음악회가 순조로웠던 만큼 내실을 조금씩 키워 4년 후 구미공단 조성 50주년 기념 때에는 대대적인 음악회가 될 수 있도록 지역사회에서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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