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고 3이 되는 학생입니다. 올해 수능 국어가 어려웠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실제로 풀어봐도 생각보다 만만치 않았습니다. 올해 수능 출제 경향을 볼 때, 앞으로 국어 영역을 어떻게 공부하면 좋을까요?
◇긴 지문 대비하려면 정확하게 읽는 힘 필요
▶송영필 멘토=최근 수능 국어 영역은 글자 수가 많아졌다. 올해 수능 국어의 경우 약 3만5천 자 내외였다. 그만큼 지문이 길어졌고, 선지에도 이어진 문장이나 안은 문장이 많아졌다. 그런 점에서 난도가 올라갈 수밖에 없다. 그리고 수험생들 간의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해 독서의 과학과 기술 제재의 난도가 높았다. 또한 문법은 탐구형보다는 문법 지식(개념)을 알고 있다는 전제하에 출제되고 있으며, 특히 없이 바로 국어의 문법 지식을 묻는 문항도 출제됐다. EBS 연계율이 70%라고 발표했지만 시험을 본 수험생들이 느끼는 체감 연계율은 그보다 상당히 낮았다.
그러면,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첫째, 국어 실력의 기본은 단어 실력이라고 할 수 있다. 지문이나 선지에 사용된 단어의 뜻을 모르면 문항 해결은 불가능하다. 그리고 수능 국어 영역에서 문항 만들기의 기본 원리는 단어 바꾸기이다. 예를 들어 지문의 핵심 내용이 '이 기계는 내구성이 뛰어나다'이면, 내용 일치 문항은 '이 기계는 튼튼하고 오래간다'라고 출제한다. 또한 추론 문항인 경우는 '이 기계의 보수비용은 적게 들 것이다'라고 출제한다. 그러므로 독서 지문이나 문학 작품을 읽으면서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끊임없이 사전을 찾는 습관을 기를 필요가 있다.
둘째, 문법은 개념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 객관식 문제로 물을 수 있는 부분과 물을 수 없는 부분이 있으므로 자주 나오는 부분은 정해져 있다. 국어의 구조는 '음운, 단어, 문장, 담화'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각 구조에서 중요한 문법 지식은 자주 출제된다. 그러므로 수업 시간에 배운 문법 내용을 국어의 구조에 맞게 정리할 필요가 있다. 특히, 문법은 기본 개념을 다진 후 문제를 푸는 것이 개념 정리에 혼란을 줄일 수 있다.
셋째, 독서는 학생들이 국어 영역 중에서 가장 어렵게 느끼는 영역이다. 글쓴이의 생각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능력이 요구된다. 특히, 독서 지문은 중요한 정보와 그렇지 않은 정보가 섞여 있으므로 글쓴이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 내용을 정확하게 찾는 읽기가 필요하다. 그러므로 최근 3년간 수능, 모의평가 등의 기출 지문을 가지고 정확하게 읽는 연습을 해야 한다.
넷째, 문학은 독서와 다른 읽기가 필요하다. 문학은 각 갈래의 특징을 바탕으로 한 읽기 연습이 필요하다. 수능에는 현대시, 현대소설, 고전시가, 고전소설이 출제되는데, 현대시와 고전시가는 시대는 다르지만 갈래는 운문이므로 운문 문학의 특징을 바탕으로 한 감상 공부를 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현대소설과 고전소설은 산문 문학의 특징을 바탕으로 한 감상 공부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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