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락받고 내려왔다더니, 갑자기 선거구를 옮기네."
친박(친박근혜)을 자임하거나 청와대의 내락을 받고 출마했다는 인사들이 출마를 접거나, 선거구를 바꿔 친박을 빙자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받고 있다.
대구 북갑 출마를 준비하던 김종필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이 최근 출마를 포기한 데 이어 전광삼 전 청와대 춘추관장은 선거구를 영양'영덕'봉화'울진으로 바꾼다고 밝혔다.
전광삼 전 관장은 24일 새누리당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 북갑 출마 대신 대한민국에서 가장 낙후한 영양'영덕'봉화'울진의 발전을 위해서 온몸을 던지라는 지역민들의 바람을 도저히 뿌리칠 수 없다"며 출마 지역 이동을 선언했다.
전 전 관장은 경북 울진 출신으로 지난 19대 총선에서 영양'영덕'봉화'울진에 출마한 바 있다. 그는 "비록 북갑을 떠나지만 그동안 시민들이 보내주신 과분한 관심과 성원을 영원히 기억하면서 북갑 시민들이 원하는 정치변화와 국민행복, 경제 살리기에 모든 열정을 쏟겠다"고 했다.
전 전 관장은 "고향을 버리고 간 사람이 배신의 정치를 얘기할 수 있느냐는 전화를 많이 받으면서 고민했다. 원래 출마하기로 했던 곳으로 돌아가자고 최종 결심했다"고 밝혔다.
전 전 관장은 "28일쯤 예비후보 등록을 할 예정"이라면서 "정치인들은 표를 먹고사는 '표식동물'인 만큼 주민들에게 진정성과 열정, 신념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김 전 법무비서관의 출마 포기와 전 전 관장의 출마 지역 이전에 대해 대구시민과 북갑 주민들은 "대구 발전과 북갑 발전에 대해 고민 한 번 제대로 하지 않는 사람들이 총선 전에 나타나 내락을 받았다며 외치는 모습은 '메뚜기 정치'다"고 꼬집었다.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TK를 제조·첨단 산업 지역으로"…李 청사진에 기대감도 들썩
민주 "김민석 흠집내기 도 넘었다…인사청문회법 개정 추진"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