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배려하는 특수 수사의 교본
"30년 동안 험한 일 많이 했습니다. 무사히 명예롭게 물러날 수 있어서 주위 분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특수수사의 교본'으로 불린 김경수(55'사법연수원 17기'사진) 대구고검장이 22일 퇴임식을 끝으로 30년간의 검복을 벗었다.
김 고검장은 '한보그룹 특혜비리 의혹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 현철 씨 비리' '이용호 게이트' '김대중 대통령 아들 홍업 씨 비리' '행담도 개발 의혹 사건' '여간첩 원정화 사건' 등 검찰 역사에 남을 대형사건 수사에 검사로 직접 참여했거나 간부로 지휘했다. 마지막 대검찰청 중수부장도 맡았다. 특수수사의 전성기를 이끌었다는 평이 따르는 이유다. 수사 능력뿐만 아니라 피의자의 처지까지 배려할 줄 아는 인품으로 따르는 후배도 적잖다.
경남 진주 출신으로 연세대 법대를 졸업한 김 고검장은 법무부 검찰3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 대검 대변인, 전주지검장, 대전고검장, 부산고검장을 거쳐 올 2월 대구고검장에 임명됐다. 검찰총장 최종 후보까지 이름을 올렸다.
대구에 내려온 뒤 지역사회와 교감에도 공을 들였고, 여론 주도층 사이에 긍정적인 평가도 많았다. 김 고검장은 "전통 있는 대구경북에서 검복을 벗게 돼 영광이며 지역사회의 우호적인 평가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총선 출마설과 관련,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한두 달 쉬면서 앞으로의 길을 생각해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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