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교체는 가장 중요한 목표" 내년 2월 초 원내교섭단체 구성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신당 창당 청사진을 제시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을 제외한 야권 전체를 아우르는 혁신정당을 꾸리겠다고 선언했다.
안 의원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가장 중요한 목표는 정권교체"라며 "새누리당이 200석 이상 가져가는 일은 어떤 일이 있어도 막고 최소한 개헌 저지선(의석 100석)을 확보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안 의원은 늦어도 내년 2월 초까지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공언했다. 50일 만에 자신의 정치색을 담은 원내교섭단체(현역 국회의원 20인 이상 참여)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안 의원이 속도전을 선택한 이유는 창당자금인 정당보조금(88억원)을 챙기면서 설날 정담(政談)에 '안철수 신당'도 포함시켜야 한다는 절박감 때문이다.
이를 위해 안 의원은 이번 주부터 창당실무준비단을 가동한다. 창당실무준비단은 자신의 두뇌집단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이태규 부소장이 맡는다. 오는 27일에는 정강'정책을 만들기 위해 지지자들이 참석하는 집중 토론회를 개최한다. 안 의원은 이 자리에서 '새 정치'의 구체적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내년 초에는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하고 늦어도 내년 2월 설 연휴 이전 창당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안 의원은 이날 창당 선언으로 자신의 생애 두 번째 정당 창당에 도전한다. 앞서 안 의원은 새정치연합추진위원회를 통해 독자신당을 추진하다가 지난해 3월 민주당과 합당하면서 창당작업을 중단한 바 있다.
안 의원은 신당 창당 과정을 통해 국민에게 보다 성숙해진 '강철수'(강한 안철수)의 면모를 과시하겠다는 구상이다. 정치지도자로서 한 편의 완결된 정치력(신당 창당-총선 의석 확보)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도 표시하고 있다. 안 의원은 신당 창당을 선언하면서 "신당은 안철수 개인의 당이 아니라 낡은 정치 청산과 정권교체에 동의하는 범국민적 연합체가 될 것"이라며 "'미래정당' '국민정당' '통합정당' 건설에 용감하게 모두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안 의원이 넘어야 할 산도 많다. 내년 총선에서 여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해 야권 전체가 패배하고 안철수 신당이 유의미한 의석을 확보하지 못한 채 군소정당으로 전락하면 안 의원은 '야권 분열'의 책임을 져야 한다. 또 선명성만 강조하다가는 인물난 때문에 실패했던 새정치추진위원회 시절의 과를 되풀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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