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6기, 되돌아본 2015년 대구]<5·끝> 내년 시정 방향과 중점 사업

입력 2015-12-22 01:00:03

대구시는 내년 검단들 개발과 율하첨단산업단지 등 신규 산단 조성 추진으로 대구의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개발을 앞둔 검단들 전경. 매일신문 DB
대구시는 내년 검단들 개발과 율하첨단산업단지 등 신규 산단 조성 추진으로 대구의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개발을 앞둔 검단들 전경. 매일신문 DB
대구시는 미래형 자동차산업 선도 도시 구축으로 지역 자동차산업 구조 전환 및 고도화를 꾀한다. 프랑스 르노자동차 본사를 방문해 미래형 전기자동차를 타고 있는 권영진 대구시장
대구시는 미래형 자동차산업 선도 도시 구축으로 지역 자동차산업 구조 전환 및 고도화를 꾀한다. 프랑스 르노자동차 본사를 방문해 미래형 전기자동차를 타고 있는 권영진 대구시장

대구시의 내년도 6대 시정 방향과 40개 중점 사업이 정해졌다. 시는 권영진 대구시장 취임 3년 차를 맞아 내년부터는 제대로 된 권영진표 대구 시정을 펼치기 위해 최근 확정한 사업들을 강력하게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물'에너지'의료산업을 3대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설정하는 한편 대구의 미래를 책임질 물산업과 미래형 자동차산업 등 신산업에 초점을 두고 채찍을 가할 작정이다. 내년엔 어떤 사업들이 중점적으로 추진되는지 서민생활과 미래 성장 동력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서민들 함박웃음 짓게 하자

대구시정의 최우선 과제는 뭐니 해도 시민들의 생활 안정이다. 시는 이를 위해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고,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을 살리는 등 서민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양질의 일자리

시는 창업, 공공기관 채용 등 좋은 일자리 1만 개를 포함, 9만8천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해 고용률을 66.9%로 끌어올리는 것이 내년 목표다. 또 고용의 질을 개선하고 청년 선호 일자리를 지원하는데 127억원의 예산을 배정, 임금, 복지수준 우수기업 등 고용친화 대표기업을 선정해 집중 지원하고, 서비스 산업 인력 양성 및 전문인력 채용 장려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원스톱일자리센터 중심 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해 청년일자리를 지원할 방침이다.

▷서민경제 활성화

시는 도'소매업, 먹거리 등 스몰 서비스업의 창의적 혁신으로 젊고 활기 넘치는 골목상권'전통시장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청년 창업 존을 지정하고, 협동조합'마을기업을 육성하며 서문시장 야시장, 먹거리 상품, 복합문화공간 등 한류 관광명소도 조성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대기업 SSM 진입 방지 등 서민상권 보호 및 육성을 위한 '서민경제특별진흥지구' 조례를 제정하고 52개 지구를 지정'운영하는 정책도 추진한다. 또 6개 전통시장 특성화, 전통시장진흥센터 운영, 스타가게 발굴'육성 등의 방안도 도입할 방침이다.

▷교통 인프라 개선

서민들의 안정적인 교통 서비스를 위해 도시철도 사각지대 해소에 주력한다. 도시철도 1호선의 경우 하양(8.8㎞), 국가산단(31㎞)까지 연장하고, 3호선도 범물에서 혁신도시로 13㎞ 연장을 추진한다. 또 엑스코 노선(총 16.3㎞'1단계 9.5㎞)을 건설하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이와 함께 구미~대구~경산(62㎞'9개역)을 잇는 대구광역권 철도망 구축 사업으로 광역경제권 형성은 물론 대구 및 대구 생활권 지역민의 출퇴근 등 교통 불편도 해소할 방침이다.

▷대구형 복지기준선 설정

시는 올 6월 85명으로 구성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용역을 발주하는 등 대구형 복지기준선 설정에 공을 들이고 있다. 소득, 주거, 돌봄, 건강, 교육 등을 대상으로 최저선과 적정선, 성과 지표 등의 복지기준을 정해 대구에 맞는 복지를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시민공청회 및 500인 원탁회의 등을 거쳐 내년 7월쯤 대구시민 복지기준을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성장 동력은 물·에너지·의료

시는 주력 산업 혁신, 물·에너지·의료 등 신산업 육성 등 핵심 성장거점 활성화를 통해 대구의 성장 동력 마련에 나선다.

▷물산업 중심도시

시는 세계물포럼에 이어 물산업 클러스터도 성공적으로 조성, 대구를 우리나라 물산업 중심도시로 만들 작정이다. 이를 위해 물산업 클러스터에 입주할 대기업, 유망 중소기업 및 공공기관 등을 유치하고, 해외 시장 개척'진출 전초기지 및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또 아시아 물위원회 사무국(AWC) 유치에 노력하는 한편 중국, 중동 등 아시아 시장에 글로벌 기업 및 지역 기업을 진출시키는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실제 대구시는 최근 대구환경공단과 중국 정부기관인 중국이싱환보과기공업원, 양국의 기업 등 4자 간 4억위안 규모의 한중경영합자계약을 체결했다. 시는 이들과 함께 합자기업을 설립, 중국 시장 선점을 통한 지역 기업의 진출 기회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미래형 자동차산업 추진

시는 미래형 자동차산업(C-Auto'Creative Auto) 선진도시 구축으로 지역 자동차산업의 구조 전환 및 고도화를 꾀한다. 시는 자율주행자동차와 전기차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는 등 스마트자동차를 대구의 미래 주력산업으로 삼아 미래형자동차 산업의 주도권을 갖는다는 계획이다. 시는 내년부터 C-Auto 사업기획단을 운영하고, 창조경제혁신센터, 다쏘시스템, 르노, 쿠팡 등과의 협업을 통해 지역 미래형 자동차산업 로드맵을 수립하는 등 선도과제 추진을 위한 세부 실행 과제를 도출할 계획이다. 또 자율주행자동차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규제프리존 내에 자율주행자동차의 일반도로 운행을 허용하는 과감한 규제개혁을 추진하고, 동시에 자율주행차 운행 확대를 위한 인프라 및 관련 연구개발도 집중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스마트 시티 조성 기반 구축

시는 '스마트 시티 대구'를 선포하고 스마트 시티 조성 기반 구축에 나선다. 시는 이를 위해 IoT 실증단지를 확대 조성하고, 드론 및 무인항공기 산업을 육성하며 3D 기반 도시공간 조성 계획도 수립할 예정이다.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헬스케어산업과 접목한 IoT 기반 웰니스산업을 비롯해 교통, 환경, 안전 등 다양한 스마트 시티 관련 산업들을 지속적으로 발굴 및 추진할 예정이다.

▷신규 산업단지 조성 추진

시는 검단들 개발, 율하 첨단산업단지 등 신규 산업단지를 조성, 대구의 성장 기반도 마련한다. 검단들, 가칭 금호워터폴리스 개발을 위해 내년 4월 검단들 산업단지 계획 승인 및 지정을 거쳐 6월쯤 토지지장물 조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또 율하 첨단산업단지도 내년 상반기에 계획 승인'지정을 받고 하반기에 지장물 조사 및 보상에 착수할 예정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 시간이 어미 새가 알을 품는 것처럼 신산업의 탄생을 위한 준비 기간이었다면 내년부터는 신산업들이 알을 깨고 탄생하는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하는 시기"라고 했다.

최신 기사